'신공지능' 신진서 바둑리그 31연승…단일대회 최다연승 기록 경신

종전 이창호 농심배 세계대회 예·본선 30연승
남녀 구분 대회선 최정 中여자 을조리그 39연승

신진서가 12일 경기에서 심재익 6단(오른쪽)을 꺾으며 31연승을 기록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공지능' 신진서(23) 9단이 바둑리그에서 31연승째를 올리며 단일 대회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킥스 소속인 신진서 9단은 1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爛柯)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셀트리온의 심재익(25) 6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바둑리그 31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이창호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거뒀던 단일대회 30연승 기록을 18년 만에 넘어섰다.

신진서 9단.

신진서는 지난 2021년 3월27일 바둑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대 신민준 9단) 승리 이후 657일간 바둑리그에서 3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김형우(컴투스타이젬) 9단에게 승리하며 이창호와 타이기록을 세운지 13일만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신진서는 14일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에서 문민종(바둑메카의정부) 6단을 상대로 32연승에 도전한다.

이창호는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1999년 10월12일 1회 예선부터 시작해 2005년 2월 26일 6회 본선 14국까지 30연승을 달린 바 있다.

물론 이창호의 기록은 한중일 강자들이 나서는 세계대회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연승의 무게감은 훨씬 크지만, 신진서는 주장으로 상대팀의 주장들을 주로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연승기록 수립은 의미가 있다.

한편 남녀 혹은 신예 시니어 등이 구분되는 제한기전까지 영역을 넓히면 최정 9단이 연승기록을 갖고 있다.

최정은 중국 여자 을조리그에서 39연승 중이다. 최 9단은 여자바둑리그에서도 2018년 4월 18일부터 2020년 7월 25일까지 3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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