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날도 훈련한 ‘이종범 사위’ 고우석, WBC 향해 던진다
[앵커]
프로야구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이종범 코치의 딸이면서 절친인 키움 타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고우석은 결혼식 당일에도 훈련을 했을 정도로 3월 WBC를 앞두고 각오가 대단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웨딩마치를 울린 날, 고우석은 이종범 코치의 사위가 되면서 동시에 이정후의 매부가 됐습니다.
다음 시즌 이정후와 맞대결이 주목 받는 가운데 이제 장인과 아내는 자신의 편임을 자부했습니다.
[고우석/LG : "(장인어른은) 당연히 LG 아닐까요? 작년에 (이정후에게) 안타 맞았을 때, (아내가) 왜 안타 맞았냐고..."]
반면 이종범 코치는 어려운 질문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종범/LG 코치 : "상당히 난감하네요. 되도록이면 그런 질문을 하면 앞으로 사양하겠습니다."]
정신없는 결혼식 당일에도 고우석은 아침 훈련을 거르지 않았고, 신혼여행 도중 아내 앞에서 투구 동작을 하는 사진도 화제가 됐습니다.
지독한 연습 벌레가 된 건 3월 WBC에서 도쿄 올림픽 부진을 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우석/LG : "(결혼식 날) 운동 다 하고 갔어요. 잠실에서요. (도쿄올림픽에서) 계획도 없이 부딪혔고, 자신감을 좀 넘어 오만하고 자만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특히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와의 투타 대결을 상상하면서 내놓은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고우석/LG : "가운데로 던지면 (오타니가) 홈런 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아요. 정말 막상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던질 곳이 없다면 안 아픈 데 맞혀야죠. 내보내고 다음 타자와 승부하겠습니다."]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꼽히는 고우석인만큼 이번 WBC는 두 선수의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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