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계륵 된 '널디'…"IPO 계획은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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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에이피알의 패션 브랜드 '널디'가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널디는 에이피알의 의류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의류패션사업의 실적이 IPO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IPO는 특정 사업 실적보다는 회사 전체의 실적을 평가하게 된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실적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두 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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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이 실적 견인…상장 절차 돌입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에이피알의 패션 브랜드 '널디'가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MZ세대 인기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았지만 실상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널디는 에이피알의 의류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에이피알 의류패션부문은 2021년 6월 에이피알에 흡수합병한된 '에이피알 패션'이 전신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연결 조정(계열사 조정을 거쳐 합산된 이익) 전 지난해 3분기 누적 의류패션부문 영업손실은 79억원이다. 3분기 누적 60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가장 중요한 수익성은 놓쳤다.
지난해 1분기 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에이피알 의류패션부문은 2분기 누적 1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적자로 돌아서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가수 태연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스트리트우먼파이터·런닝맨 등 인기 TV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브랜드 몸값을 높이고 있지만 널디라는 이름에 비해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에이피알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핵심 수익원은 화장품사업부문인 셈이다. 화장품은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및 피부미용기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뷰티미용기기 에이지알을 론칭해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연결조정 전 3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에이피알 전체 매출에 널디가 차지하는 부문은 분기에 따라 많게는 20% 안팎에 불과하다. 오히려 영업적자를 내며 사업 전반의 영업이익을 깎아 먹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널디의 부진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에이피알은 지난해 중국발 '제로 코로나'로 인한 유통 한파와 중국 시장 마케팅 비용 투입, 빅모델 태연 발탁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중국에서 집행하는 마케팅 등 관련 비용을 늘렸다. 중국이 올해부터 '리오프닝'을 개시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관련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며 올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모델 계약료 등으로 일시적 비용 증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불안한 증시로 인해 에이피알의 상장 계획도 틀어질 것을 우려했다. 컬리·올리브영 등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상장 계획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다만 에이피알은 의류 사업의 수익성과 영업익 부진은 상장과 무관한다는 입장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695억원과 영업이익 185억원을 올리며 전년 매출을 넘어서는 등 사업 전반이 순항하고 있어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올 3분기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의류패션사업의 실적이 IPO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IPO는 특정 사업 실적보다는 회사 전체의 실적을 평가하게 된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실적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두 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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