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피의자와 면담할 때 아냐" 국힘,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일축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의 약식 질의응답을 가진 뒤 "국민적 의혹 한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도 없고 주변 인물 여러 명이 사망하고 측근들은 재판받고 구속돼 있는데, 사과나 반성 일체 없이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야당 말살'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도둑을 운운하는데, 도둑은 누가 도둑이냐"라며 "속으로 작게 외쳤다. '반사'"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 제안한 것에 대해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 문제는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중심 잡고 잘하고 있다. 제발 좀 '발목 잡기', '발목 꺾기' 하지 말고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일 좀 하게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 본관에서 취재진을 찾아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영수라는 말은 맞지 않는 옛날 얘기"라며 "(이 대표) 본인의 사법적 문제부터 처리한 다음 (회담을) 하는 것이 맞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개헌 제안에 대해 주 원내대표 역시 정개특위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1월 임시국회도 본인의 방탄 국회라 보지만 (개헌 제안도) 국민 주의나 시선을 딴 데로 끌기 위해 제기하는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처럼 된다, 안 된다 하면 제대로 특위에서 논의를 할 수 있는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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