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미래교육 주춧돌 놓을 것…인재육성에 온 힘”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지난 6개월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소통과 협력’이다. 당선인 시절부터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교육협력을 약속한 서 교육감은 취임 후 본격적인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교육단체는 물론이고 기초자치단체와 의회, 대학 등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은 소통과 협력으로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또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새로운 정책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이 같은 기틀을 바탕으로 서거석 표 교육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주춧돌로 삼아 학생들을 실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정책은 △미래교육 △수업혁신 △기초학력 △인사제도 개편 △행정 혁신 △작은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문예체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보편화 △미래학교 운영 등 10가지다.
◇미래를 만드는 교실, 에듀테크로 대 전환
전북교육청은 올해 미래교육 교실 환경을 구축을 위해 스마트기기 보급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초 6학년과 중 2학년, 고 1·2학년 등 4개 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교육용 스마트기기 약 6만500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키우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전북교육연수원과 전북교육연구정보원 등을 활용한 연수,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교사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업 혁신에도 나선다. 도교육청은 생애주기별 교사 연수, 교과연구회, 수업 동아리 등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수업 공개와 나눔을 확산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과 창의·융합 수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수업 혁신으로 교실 혁명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두를 위한 책임교육…기초학력 향상에 노력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기초학력 향상도 본격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6월과 9월에 자율 향상도를 검사한 뒤 12월에 1년 동안의 성장 정도를 진단하게 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게는 협력교사 100명, 학습지원튜터 300명을 투입, 맞춤형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본청과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초학력 신장을 돕는다.
사립유치원 유아 무상교육비를 1인당 13만5000원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서다. 다문화 학생을 위해서는 부모나라 언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상호존중과 배려의 문화 다양성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은 올해도 계속 추진된다. 현재 전북에는 어울림학교 139교, 원도심학교 59교, 농촌유학 협력학교 22교 등이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도시와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작한 농촌유학도 22개 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어울림학교 공동통학구형을 확대해 시군간의 경계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위기의 농산어촌, 원도심 작은학교를 살리려면 뚜렷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교장이 필요한 만큼, 교장공모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농산어촌 작은학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자율학교 지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소통과 참여로 따뜻한 교육공동체…학생의회 3월 출범
학생자치활동기구인 전북학생의회가 오는 3월 출범한다. 전북학생의회는 일선 학교와 각 교육지원청이 추천한 40명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0명 등 50명으로 꾸려진다. 전북학생의회는 교육정책 제안·검토, 수립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학부모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학부모의 학교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평화와 공존의 세계시민 교육…해외연수 본격 시행
올해 학생 해외연수 기회를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국제교류 수업 연계 현장체험학습 630명, 청소년국제기구 세미나 운영 150명, 다문화 이해를 위한 학생중심 국제교류 500명 등 올해에만 약 2400명의 학생이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잼버리 참가 학생 및 교직원 600명에 참가비를 지원하고, 전북도청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잼버리 관심 제고 및 개최 열기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올해는 속도감 있게 미래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수업혁신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겠다. 1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교육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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