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하늬 “전사 같은 몸으로 벌크업, 어깨에 피멍 들기도” [DA:인터뷰③]
배우 이하늬가 트레이드마크인 ‘보조개 미소’를 내려놓고 ‘잿빛’ 가득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영화 ‘유령’을 통해 상실의 시대, 죽음을 위해 사는 극한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지난해 6월 출산과 육아로 공백기를 보내다 배우로 복귀한 이하늬. 그가 선보이는 신작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다.
이하늬는 ‘유령’에서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박차경’은 신임 총독 암살 시도가 있던 날,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의 죽음을 목격한 후 ‘카이토’(박해수)의 계략에 빠져 외딴 호텔에 갇혀 ‘유령’으로 의심받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에 깊은 슬픔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폭발적인 슬픔이나 화를 내뱉는 단면적인 인물이 아니라 깊이가 있는 캐릭터라 스스로 질문하면서 나아갔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재밌었다. 표현 너머의 것으로 많이 들어가고 싶었는데 목말라 있을 때 선물처럼 온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살고 있는 인물로 연기하고 싶었다. 죽음을 위해 사는 박차경의 삶은 어떨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독립투사들의 삶을 내 안에 가지고 오면서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수없이 많은 동지를 잃었을 것이지 않나. 차라리 쏟아내고 해소되면 모르겠는데 슬픔과 분노를 찰랑찰랑한 상태로 일상을 살아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령’의 박차경을 연기하면서 끊임없이 절제했던 이하늬는 작품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령’에서 맨몸 액션부터 총기, 그리고 폭파에 이르기까지 강도 높은 액션을 다양하게 소화한 이하늬. 그는 최대 10kg에 달하는 장총 액션을 펼치는가 하면 배우 설경구와 온몸으로 거칠게 맞붙기도 했다.
이하늬는 “초반부터 ‘체력 준비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절대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며 전사의 몸을 준비했다”며 “8개월 정도 준비했는데 총과 무술 훈련은 시간이 되면 거의 매일했고 근육 운동은 일주일에 두 세 번은 꼭 했다. 원래 벌크업 될까봐 중량은 잘 안 쳤는데 그때는 그냥 했다. 적진에 나가서도 혼자 생존할 수 있을 몸을 만들고자 했다”고 회상했다.
주 무기로 장총 액션을 선보인 이하늬는 “아주 가볍게 만든 게 4kg 정도였고 보통 7~10kg 정도였다. 촬영 6개월 전에 총을 딱 들었는데 내가 힘이 약한 사람이 아닌데도 ‘이걸 들고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자면서도 연습했다. 감독님이 ‘연속으로 적어도 세 발은 날려야 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한 번 장전하기 힘들었다. 연습용을 계속 들고 다니면서 연습했는데 어깨에 피멍도 들고 손가락이 떨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설경구와의 맨몸 액션도 언급했다. 이하늬는 “격투 무술 크라브마가도 배웠다. ‘내 체급을 넘어선 어떤 존재든 이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트레이닝 했다. 대역으로 할 수는 없었다. 단단함이 몸 안에서 뿜어져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백스테이지 액션신은 쉽지 않았다. 3~4일 동안 찍었는데 계속 달려드는 에너지로 가다 보니까 진 빠지더라. 하루 종일 업어치기를 하다 보니 정신이 혼미해질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비주얼적으로도 이렇게 단벌신사인 캐릭터를 한 건 처음이었다. 회색 톤에 가까운 그런 질감을 많이 생각했고 캐릭터의 잔 표현을 최대한 배제했다. 박차경이 질감이 거칠고 튼튼한 군화 같은 신발을 신는데 옷도 질감과 무게감이 있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의 잿빛 전사 같은 모습은 18일 극장 개봉하는 영화 ‘유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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