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연장 승부치기는 10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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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규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가 벌어진다.
WBC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주요 규정을 본선 참가 20개 나라에 최근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가 MLB 규정을 준용해 대회 규정을 만들어 왔기에 오타니 룰도 MLB처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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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규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가 벌어진다.
WBC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주요 규정을 본선 참가 20개 나라에 최근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확정된 규정은 대회 직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에 열린 4회 대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
다만, 승부치기 개시 이닝이 연장 11회에서 연장 10회로 1이닝 당겨지고, 주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처럼 1, 2루가 아닌 2루에만 둔다.
WBC 연장 승부치기는 2013년 3회 대회 때 연장 13회에서 2017년 연장 11회로, 2023년엔 다시 연장 10회로 개시 시점을 앞으로 당겼다.
달라진 연장 승부치기 시점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엔트리 구성에도 영향을 줬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올인'할 예정으로, 승부치기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주자, 대수비 요원을 대표 최종 엔트리로 발탁했다.
포수를 3명 뽑지 않고 최소 인원인 2명만 선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회 기간 다친 선수는 WBC 조직위가 파견한 의료진의 정밀 검사와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엔트리에 없는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양의지(두산 베어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중 한 명이 다치면 WBC 조직위 의료진의 결정 후 한국에서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프로팀 선수를 즉각 대표로 차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상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순 없지만, 호주전에 총력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이라 경기 승패를 우선순위로 두면 포수보다 '조커'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 선발이 더 낫다는 게 대표팀과 WBC 기술위원회의 전략적 판단이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부상자가 나오면 야수는 야수끼리, 투수는 투수끼리 교체할 수 있다는 WBC 조직위 규정을 국내 프로구단에도 알릴 예정"이라며 "포수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투수들의 기량을 잘 알기에 최악의 경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를 급히 선발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WBC 특유의 투구 수 제한 규정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WBC가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프로리그 개막 직전에 열리기에 WBC 조직위는 투수들의 혹사를 방지하고자 초대 대회부터 투구 수를 관리한다.
연습 경기에서 투수는 공을 최대 49개만 던질 수 있다.
한계 투구 수는 본선 1라운드에서는 최대 65개, 8강 토너먼트에서는 최대 80개, 준결승 이후에는 최대 95개다.
공 30개 이상을 던지면 하루를, 50개 이상을 뿌리면 나흘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또 이틀 연투하면 하루 쉬어야 한다.
'오타니 규정'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MLB는 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위한 '오타니 룰'을 지난해 도입했다.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강판하더라도 타선에 지명 타자로 남아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는 규정이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로 WBC에 출전해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대결한다.
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가 MLB 규정을 준용해 대회 규정을 만들어 왔기에 오타니 룰도 MLB처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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