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연장 승부치기는 10회부터

장현구 2023. 1. 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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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규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가 벌어진다.

WBC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주요 규정을 본선 참가 20개 나라에 최근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가 MLB 규정을 준용해 대회 규정을 만들어 왔기에 오타니 룰도 MLB처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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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보다 1이닝 일찍…조직위, 주요 규정 20개국에 전달
WBC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규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가 벌어진다.

WBC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주요 규정을 본선 참가 20개 나라에 최근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확정된 규정은 대회 직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에 열린 4회 대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

다만, 승부치기 개시 이닝이 연장 11회에서 연장 10회로 1이닝 당겨지고, 주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처럼 1, 2루가 아닌 2루에만 둔다.

전력 분석 위해 호주로 출국하는 이강철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5일 오후 전력분석차 호주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나는 호주의 프로야구(ABL)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준기 전력분석위원, 심재학·진갑용 코치, 이강철 감독. 2023.1.5 superdoo82@yna.co.kr

WBC 연장 승부치기는 2013년 3회 대회 때 연장 13회에서 2017년 연장 11회로, 2023년엔 다시 연장 10회로 개시 시점을 앞으로 당겼다.

달라진 연장 승부치기 시점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엔트리 구성에도 영향을 줬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올인'할 예정으로, 승부치기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주자, 대수비 요원을 대표 최종 엔트리로 발탁했다.

포수를 3명 뽑지 않고 최소 인원인 2명만 선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회 기간 다친 선수는 WBC 조직위가 파견한 의료진의 정밀 검사와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엔트리에 없는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양의지(두산 베어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중 한 명이 다치면 WBC 조직위 의료진의 결정 후 한국에서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프로팀 선수를 즉각 대표로 차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상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순 없지만, 호주전에 총력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이라 경기 승패를 우선순위로 두면 포수보다 '조커'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 선발이 더 낫다는 게 대표팀과 WBC 기술위원회의 전략적 판단이다.

[그래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명단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야구대표팀이 '빅리그 내야 라인'을 꾸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함된 WBC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부상자가 나오면 야수는 야수끼리, 투수는 투수끼리 교체할 수 있다는 WBC 조직위 규정을 국내 프로구단에도 알릴 예정"이라며 "포수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투수들의 기량을 잘 알기에 최악의 경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를 급히 선발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WBC 특유의 투구 수 제한 규정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WBC가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프로리그 개막 직전에 열리기에 WBC 조직위는 투수들의 혹사를 방지하고자 초대 대회부터 투구 수를 관리한다.

연습 경기에서 투수는 공을 최대 49개만 던질 수 있다.

한계 투구 수는 본선 1라운드에서는 최대 65개, 8강 토너먼트에서는 최대 80개, 준결승 이후에는 최대 95개다.

공 30개 이상을 던지면 하루를, 50개 이상을 뿌리면 나흘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또 이틀 연투하면 하루 쉬어야 한다.

日 대표팀, 오타니 등 WBC 최종명단 12명 우선 발표 (도쿄 AP·교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히데키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포함됐다. WBC는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2023.01.06 jason3669@yna.co.kr

'오타니 규정'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MLB는 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위한 '오타니 룰'을 지난해 도입했다.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강판하더라도 타선에 지명 타자로 남아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는 규정이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로 WBC에 출전해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대결한다.

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가 MLB 규정을 준용해 대회 규정을 만들어 왔기에 오타니 룰도 MLB처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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