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 안도 속 美증시 UP...나스닥 5일째↑[뉴욕마감]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6.96포인트(0.64%) 오른 3만4189.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56포인트(0.34%) 오른 3983.1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9.43포인트(0.64%) 오른 1만1001.10으로 장을 마쳤다.
디즈니와 보잉은 각각 3.61%, 3.02% 상승했고, 캐터필러와 다우도 각각 1.73%, 1.63% 올랐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9.71%, 7.52% 급등했고, 로열 캐리비언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5.47%, 5.28%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CP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는데, 당초 시장 전망치에 정확히 부합한 움직임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7.1%에서 6.5%로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이날 CPI 발표 직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금리인상의 종착점에 접근함에 따라 중앙은행은 앞으로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투자전략가는 "이번 CPI수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처방이 효과가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분명히 여전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물가가 높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년 대비 상승률 6.5%라는 숫자는 너무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날 발표는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12월 CPI는 연준이 2월 금리인상폭을 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하는 수치지만, 우리는 연준이 '매파적 25bp'를 만드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가 연준이 2월 회의에서 무엇을 할 지에 대한 결정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제공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스피리언트의 샌디 브래가 최고고객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CPI 데이터를 반겼지만 지나치게 흥분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옳은 방향으로 시장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증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제 시장은 내일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과 델타 항공은 금요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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