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률 줄었지만… "매수 문의만 있을 뿐 거래 없어"

12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주(1월 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에 머물렀다. 지난주보다 0.22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 원인으로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를 꼽았다./사진=뉴스1

서울 부동산 시장에 찾아온 한파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여전하나 그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매수심리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책 영향으로 매도 호가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주(1월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지난주보다 0.22포인트 오른 0.45%를 기록했다. 일부 상승하긴 했지만 하락장 탈출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마지막주부터 33주째 떨어지고 있다.

강북 14개구 하락률은 0.57%다. 도봉(-0.77%)은 방학·쌍문·창동 구축, 노원(-0.70%)은 중계·상계·하계동 중소평형, 중구(-0.62%)는 구도심 내 소규모 단지, 은평(-0.60%)은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 각각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북권보다 높은 0.34%의 하락률을 보였다. 강서(-0.60%)의 내발산·가양·등촌동, 금천(-0.53%)의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구로(-0.44%)의 신도림·구로·고척동 대단지, 영등포(-0.43%)의 영등포·신길·문래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서울의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 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하락 흐름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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