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홈런 쳐 거포라는 인식 심어드리고 싶다"…LG '거포 유망주'의 포부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매년 20~30홈런을 때려서 거포라는 인식을 심어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KBO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KBO 10개 구단 신인선수와 육성선수가 참가했다.
경남고등학교에서 활약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범석도 이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다. 김범석은 "허구연 총재님의 말씀과 박용택 선배님의 조언은 우리에게 도움 될 것이다. 이 시간이 뜻깊을 것 같다"라며 "박지영(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께서 말씀하신 인터뷰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김범석은 근황에 대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들어가서 몸을 만들고 있다. 어깨가 안 좋지만, 재활 중이다"라며 "아마추어 때는 내 몸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프로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트레이너 코치님들과 함께 몸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범석은 어깨 부상 때문에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김범석은 현재 어깨 상태에 대해 "어깨 상태가 좋아지긴 했지만, 많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배팅 연습은 가볍게 하고 있지만, 캐치볼은 안 하고 있다. 근육을 키우는 등 운동을 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작년 경남고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렸다. 고등야구가 나무 배트로 전환한 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최초의 선수가 김범석이다. 거포 이미지가 강한 김범석이다. 하지만 김범석은 프로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감량하며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김범석은 "거의 10kg 가까이 뺐다. 체지방이 빠지면서 근육이 붙었다. 더 단단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살을 더 빼고 근육을 붙여서 1시즌을 건강하게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거포이기 전에 출전할 포지션이 있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포수를 하기 위해서 몸을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빠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김범석은 "'2022 러브 기빙 데이' 때 잠실구장을 가봤는데 엄청 컸다. 잠실구장에서 뛰지만, 내 가장 큰 장점은 장타력과 홈런을 치는 능력이다"라며 "매년 20~30홈런을 때려서 팬분들에게 거포, 4번 타자라는 인식을 심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범석이 고교 최고 거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역할도 컸다. 김범석은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신다. 기억을 잘 나지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 4살 때부터 방망이를 쳤다고 하셨다. 아버지와 같이 야구하면서 노하우를 빨리 습득한 것 같다"라며 "아버지도 부상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셨다.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시청하며 대화를 나눴다. 당시에는 지루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돼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에는 두 명의 베테랑 포수가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허도환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범석은 두 선배에게 배울 점에 대해 "1군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는 비결을 배우고 싶다. 또한, 1시즌을 부상 없이 다치지 않고 끝낼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범석. 사진 = 대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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