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결산] 초연결이냐 혁신제품이냐… 삼성·LG 상반된 시각

김동욱 기자 2023. 1.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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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3에 참가해 각각 초연결과 혁신제품을 강조했다. 사진은 CES 2023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왼쪽)와 LG 광고 현수막.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보다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의 삶 변화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일부 소개하기는 했지만 혁신제품을 주로 다뤘다.

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행사 기간 예상치(약 10만명)를 웃도는 11만500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관람객들에게 자사 기술을 소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CES는 각 기업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 분야를 소개하는 장으로 업계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CES 2023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각 기업이 준비한 혁신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CES 2023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스마트싱스로 간단하게 집 안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일제품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기 간 연결을 통해 고객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한 제품에 시선이 쏠리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미래상을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제품은 프라이빗 부스에서 거래선 등에게만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단일제품을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CES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기 위해 부스를 6개 구역으로 나누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기술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결을 확장한 초연결을 구성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CES 2023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캄 온보딩 기술을 활용해 기기를 연결하는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기기 단점으로 꼽히는 '기기 간 연결의 어려움'을 해소한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 소개에 집중했다. 캄 온보딩은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한 방식으로 커넥티드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기 연결에 필요한 저전력 블루투스 탐색, 자동화 인증 등의 단계가 스스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CES 2023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캄 온보딩 기술을 소개하는 삼성전자 관계자. /사진=김동욱 기자
로봇청소기를 새로 구매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에 기기가 자동 추가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사 등으로 연결이 끊어져도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재연결을 터치하면 모든 기기를 다시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집 안에서의 전력 소비량을 한눈에 확인하고 연로한 부모님과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시니어 케어' 기능과 '펫 케어' 기능 등도 소개됐다.
CES 2023에서 공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김동욱 기자
LG전자는 OLED 기술력이 집약된 혁신제품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가전제품을 LG씽큐에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구역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와 달리 부스 안에 단일제품을 소개하는 구역을 따로 조성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역대 5번째로 선보이는 시그니처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에 힘을 실었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화면 대각선 약 245㎝) 올레드 TV인 이 제품은 TV 본체와 약 10m(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Hz 고화질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다. TV 연결선이 필요 없어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혁신을 인정받아 CES 2023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으로부터 홈시어터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사진은 LG 올레드 플렉스. 왼쪽은 평평한 상태, 오른쪽은 구부러진 상태다. /사진=김동욱 기자
CES 2023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모니터 'LG 올레드 플렉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시청 환경에 따라 42형(화면 대각선 약 105㎝)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모니터다. 곡률은 취향에 따라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뛰어난 화질과 혁신적인 폼팩터를 앞세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관계자 설명이다.
CES 2023에서 공개된 투명 디스플레이 탑재 TV인 LG OLED T. /사진=김동욱 기자
투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TV인 'OLED T'가 소개된 구역도 따로 마련됐다. 해당 제품은 평소에는 일반 TV처럼 사용되다가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는 기능을 갖췄다. 아직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2~3년 안에 시장에 공개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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