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출범에 '술렁'… 신한·농협생명, 조직 뜯어고쳤다
[편집자주]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이 2023년1월2일 출범했다. 총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9위로 출발하는 KB라이프생명의 목표는 2030년 3위 달성이다. 이를 위해 기존 KB생명의 주력 판매채널이었던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채널과 푸르덴셜생명이 강점을 보였던 설계사채널을 본격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KB라이프생명이 등판하면서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기존 중위권 보험사들은 각각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이 단기간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지만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조직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중위권 보험시장에서 메기가 될 수 있을까.
① '윤종규의 야심' KB라이프생명, 출격… 보험시장 뒤흔들까
② KB라이프 출범에 '술렁'… 신한·농협생명, 조직 뜯어고쳤다
③ KB라이프, 삼성·교보·한화생명 '빅3' 판도 깨나… 관건은?
KB라이프생명이 중위권 생명보험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NH농협생명과 신한라이프 등은 영업력 강화·신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 등으로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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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인 2021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양사 단순 합산으로 봤을 땐 1784억5100만원으로 농협생명(1657억100만원)을 127억5000만원 앞섰다. 즉 KB라이프생명이 농협생명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농협생명은 수익구조를 개선해 KB라이프생명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무리한 판매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전략부에 데이터마케팅팀을 신설한 것도 내실 위주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데이터마케팅팀은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자산·신용관리 서비스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생명은 경영기획부 내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헬스케어를 포함해 신사업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수익성 높은 분야에만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신상품도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신상품을 9개 내놓은 농협생명은 올해도 9개 이상의 신상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이미 농협생명은 지난 2일 새해 첫 신상품으로 4대 주요 질병에 대한 수술자금과 수술동반입원비를 모두 보장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건강보험으로 포문을 열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고정비용이 드는 정규직 신분의 지점장을 위임직으로 변경, 영업실적에 대해 보험사가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기본 경비를 제외하고 별도 지원 없이 지점장에게 점포 운영을 맡기면 고정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단행한 조직개편도 영업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FC1사업그룹과 FC2사업그룹 등 2개로 나눠져 있던 영업사업그룹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FC1사업그룹과 FC2사업그룹은 대면 영업 채널로 FC1사업그룹은 구 오렌지라이프 지점을, FC2사업그룹은 구 신한생명 지점을 관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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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사랑OK335 간편건강보험,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 암SoGood암보험 등 3개의 신상품을 출시한 흥국생명은 올해는 4개 이상의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큰 변화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944억7500만원으로 KB라이프생명에 654억2500만원 뒤쳐져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GA 영업채널 조직개편을 통해 GA영업3부분을 신설했다.
즉 GA영업1부문과 GA영업2부문 등 총 40명에 20명 규모의 조직을 추가한 것이다. GA영업부문은 판매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전속 GA채널들의 영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며 "다양한 혁신 상품을 공급하고 우수한 역량의 GA와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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