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젊은 심판위원의 안타까운 별세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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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본지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달됐다.
심판위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황재원(44) 위원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 갓 40대 중반에 들어 선 젊은 심판위원의 별세 소식에 협회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심판위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 위원은 그 동안 목동구장 등지에서 상당히 모범적인 모습으로 학생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던, 요즘 보기 드문 심판위원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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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11일, 본지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달됐다. 심판위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황재원(44) 위원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 갓 40대 중반에 들어 선 젊은 심판위원의 별세 소식에 협회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심판위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 위원은 그 동안 목동구장 등지에서 상당히 모범적인 모습으로 학생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던, 요즘 보기 드문 심판위원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심판 위원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11년 전 어려운 도전에 임하여 끝내 성공하기도 했다. 야구에 대한 보통 열정 아니면 힘들 일이었다.
이러한 황 위원을 존경했다는 강신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은 "너무 안타깝다. 정말 좋은 형 한 명을 잃은 것 같다. 정말 모범적인 심판 위원이셨는데..."라며 유독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끝까지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별세 소식을 전한 처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 위원은 "사실 (황)재원이 형이 아프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간암이라 해도 초기인 줄 알았지, 말기에 가까운 줄은 전혀 몰랐다. 그 정도로 자기 아픈 것을 동생들에게 티 내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게 더 원망스럽다. 왜 숨기시려고만 하셨는지!"라며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주변에 걱정을 끼치지 않게 하려는 고인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심판 위원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두 딸의 아버지로 성실하게 살았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남부럽지 않을 만큼 자수성가를 했는데, 그 성공의 열매를 더 먹어보기 전에 아내와 두 딸을 두고 먼저 간 것이다. 지난 11년 간 목동구장을 비롯하여 아마야구가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발 벗고 나섰던 고인이였기에 안타까움이 더한다.
특히, 올해에도 작년 못지않은 특급 루키들이 많이 나와 심판위원들은 그라운드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러한 행운을 뒤로 한 채 젊은 나이에 떠났다는 사실이 상당히 슬퍼진다.
11일 별세한 황 위원은 12일 입관, 13일 새벽 발인에 든다(빈소 :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하루가 남은 만큼, 이렇게 모범적으로 살다가 저 세상으로 떠난 이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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