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당구 해설자’ 김현석, ‘당구 신’ 쿠드롱과 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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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당구' 최고수김현석이 '실전 당구' 최강 쿠드롱과 한 판 대결을 벌인다.
구수한 입담으로 당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현석도 예외없이 저승 사자 쿠드롱과일전을 벌여야 한다.
김현석인들 모를 리 없지만 그는 '명랑 당구'로 그 지옥의 관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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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사진)씨는 잘 알려진 당구 해설자. 구수한 입담으로 당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괴전형님’으로 유명한데 여괴전은 그가 자주 쓰는 말로 역회전의 사투리 발음이다.
그동안 연맹 소속이었으나 이번에 PBA에 입문,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그의 출전 성적은 128위. 첫출전이라 와일드카드 중에서도 최하위다.
최하위 128위 와일드 카드가 PBA에서 처음 만나는 선수는 언제나 그 자리에있는 1위 쿠드롱. 김현석도 예외없이 저승 사자 쿠드롱과일전을 벌여야 한다.
‘입 당구’라면모르지만 실전 당구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김현석인들 모를 리 없지만 그는 ‘명랑 당구’로 그 지옥의 관문에 도전한다.
김현석은 구력 수십년의 베테랑 당구 선수. 2000년대 중반 쯤엔 전국대회서도 여러 번 우승하기도 했다.
요즘에도 틈 나는 대로 연맹 주최의 전국 당구 대회에 출전하고 4강 문턱에도 오른다.
지난 해 10월 전국체전에서도 김현석은 광주 대표로 4강에 올랐다. 그런데 그 4강 경기가 기록감이다.
40:1이었다. 김준태가 11연타, 8연타 등 연타쇼를 하는 바람에 맥없이 물러났지만 1점은 너무 한 점수. 하지만 그의 코멘트가 더 기록감이었다.
경기 후 후배들이 걱정스럽게 말을 걸었다.
“오늘 컨디션이 영 안좋았던 모양입니다.’
“아니야, 컨디션이좋아서 1점이라도 친거야”
선배의 완패에 무거웠던 그곳이 순식간에 웃음 바다가 되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선수의 경력에 다시 도전하는 유쾌한 해설자. 입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에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고 김준태와의 경기처럼 1점만 내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당구는알 수 없는 것’이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전입미답도 아니다.
지난 시즌 해커, 올 시즌 김욱이 쿠드롱의 관문을 통과했다. 김현석의 가능성은 그들보다더 없어 보이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김현석은 해설하면서 수없이 보고 분석해서 쿠드롱을너무 잘알고 있으나 쿠드롱은 김현석을 전혀 몰라 초반 수세에 몰리면 벙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가상도 실전에선 보기 힘든 해설감일 뿐이지만...
그렇다해도 ‘여괴전형님’의 PBA입성은 그 자체 만으로도 프로스러운 일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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