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의 야심' KB라이프생명, 출격… 보험시장 뒤흔들까
[편집자주]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이 2023년1월2일 출범했다. 총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9위로 출발하는 KB라이프생명의 목표는 2030년 3위 달성이다. 이를 위해 기존 KB생명의 주력 판매채널이었던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채널과 푸르덴셜생명이 강점을 보였던 설계사채널을 본격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KB라이프생명이 등판하면서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기존 중위권 보험사들은 각각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이 단기간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지만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조직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중위권 보험시장에서 메기가 될 수 있을까.
① '윤종규의 야심' KB라이프생명, 출격… 보험시장 뒤흔들까
② KB라이프 출범에 '술렁'… 신한·농협생명, 조직 뜯어고쳤다
③ KB라이프, 삼성·교보·한화생명 '빅3' 판도 깨나… 관건은?
KB금융그룹 최초의 보험 통합법인(푸르덴셜생명·KB생명)인 KB라이프생명이 지난 2일 생명보험시장에 본격 등판했다. 지난 2020년 9월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지 2년4개월 만이다.
그동안 KB금융그룹은 KB라이프생명 출범을 위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사이에 인력교류와 IT시스템 통합, 교차 상품 판매 등을 주도해 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푸르덴셜타워에서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 등 KB라이프생명의 출범 과정을 각별히 챙겼다. 보험은 KB금융 비은행 부문의 40.7%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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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KB라이프생명의 총 자산규모는 33조5438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9위다. 중위권에는 4위 신한라이프(67조8162억8400만원), 5위 NH농협생명(60조9957억9000만원), 6위 흥국생명(45조896억5200만원), 7위 미래에셋생명(38조9548억3700만원), 8위 동양생명(36조5387억400만원) 등이 있다. 4위 신한라이프와 9위 KB라이프생명의 자산규모는 2배차이다. 금액으로 치면 34조2724억8400만원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KB라이프생명은 1599억원으로 7위다. 4위는 신한라이프(3480억2400만원), 5위는 흥국생명(2698억4800만원), 6위는 농협생명(2420억7000만원)이다. 4위 신한라이프와 7위 KB라이프생명 당기순이익은 2.2배차이다.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땐 1881억2400만원 차이다.
KB라이프생명은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생명 보험설계사들과 KB국민은행·KB증권 사이 협력모델을 구축해 연금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WM(자산관리)상품 판매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보험 계열사 사이 협업도 강화한다.
KB라이프생명과 KB손해보험이 각각 판매하던 우수 상품의 교차판매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슷한 상품들을 정비하고 일부 상품에는 납입기간, 신규펀드, 신규특약 등을 추가해 고객의 보험 가입 시 선택폭을 넓힐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조기 안착을 위해 ▲영업조직 강화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사업 모델 구축 ▲ 신성장동력 확보에 중점 등을 둔 조직개편도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영업조직에선 영업본부와 방카슈랑스영업본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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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2020년 4571억원이었는데, 2021년 통합 출범 이후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3% 감소한 3916억원에 그쳤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은 작은 조직이 큰 조직에 흡수되는 형태가 아니라 대등한 규모를 지닌 두 조직의 통합인 만큼 화학적 결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두 조직 사이 갈등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KB생명에는 360명, 푸르덴셜생명에는 404명의 임직원이 근무했다. KB금융그룹은 양사의 화학적 결합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통합워크숍 등을 통해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엔 국제 회계·컨설팅기업인 EY한영을 통해 양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화관리프로그램도 시행했다. 변화관리프로그램은 직급별, 부서별, 주제별로 매주 1회 이상 직원들이 회의하고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환주 대표는 "너와 나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고 '우리'만 있을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화학적 결합은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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