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9단’ 박지원도 ‘개딸’에 공격당했다…이재명 팬카페에 올라온 ‘충격’ 글

권준영 2023. 1. 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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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 마을’서 최근 1주일 사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비난글 약 59개 이상 게재
개딸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해찬옹’ 부르며 극찬…김진표·문희상·박지원 향해선 맹폭
“욕심에 눈이 먼 하찮은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 취급 받아야 마땅”
“해찬들만이 민주사회의 큰 어른이시다…구구절절 옳은 말씀들~”
특히 박지원 전 원장에 신경질적인 반응 보여
“놀고 있네. 본인이 내부총질 하고 당 나가지 않았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재명이네 마을'>
<이재 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 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 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정치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명이네 마을'에선 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한 비난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돼왔지만, 박지원 전 원장을 저격하는 게시물 역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엔 최근 1주일 사이에 박 전 원장을 저격하는 게시물이 약 59개 게재됐다.

한 유저는 "해찬들옹(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말씀 중ㅊ대선거구제는 다선의원들이 원한다 ㅋㅋ 김진표, 박지원 속이 시커먼 게 다 들켜버렸네용 ㅋ"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글쓴이는 "국민들이 속을 훤히 다 들여다보는데 수치심이나 창피함도 없어요. 문희상도 찬성이죠? ㅋ 자기 아들 건도 있을 거고. 자기들 이익에만 충실 ㅋㅋ"이라며 "당의 원로이고 나라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나요? 욕심에 눈이 먼 하찮은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 취급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유저들은 댓글창에 "해찬옹(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처럼 늙어야지, 개늙은 기득권 다선의원들 배때지가 부른 거 맞아요", "중진의원들이 오래 해먹으려고 하는 짓들이라고", "해찬옹의 품격. 원로의 품격. 기득권 다선의원들은 가질 수 없지", "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 하는 겁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다른 유저들은 "해먹을 만큼 해먹어놓고 구질구질하게 또 밥그릇 챙기는 인간들. 후배들한테 자리 물려주는 아량과 배포도 없어요", "해찬들(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만이 민주사회의 큰 언론이시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 "선무당과 정치색맹들의 미친 개한민국", "중·대선거구제는 다선의원들이 해쳐먹을 속셈. 박지원, 방송에서 중·대선거구제 해야 한다고 배설하고 다니던데. 박지원 OUT!" 등 박 전 원장을 저격하는 글을 썼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박지원 '개딸들 잘못하고 있다…이재명 지키려고 내부총질"이라는 제하의 게시물과 함께 관련 기사 캡처사진까지 게재했다. 앞서 전날 박 전 원장이 모 라디오 방송에서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한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유저들은 "저걸 왜 받아 준거냐", "노인네가 DJ당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면서 연민과 감성을 자극했잖아요. 순진하게 당했죠", "사랑이 총알이란다", "영감, 총알 한 번 받아보고 싶어?", "놀고 있네. 본인이 내부총질 하고 당 나가지 않았나", "개딸의 내부총질이 아니라 무능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일깨워주는 역할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 전 원장을 맹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신의 입이 내부총질이다", "신천지 초록색 입지 말고 말해라", "헐…뭐래…", "내 그럴 줄 알았다", "노친네 저럴 줄 알았지", "지지자 탓하는 놈 중에 제대로 된 놈 못 봄", "어준(방송인 김어준씨) 오라비(오라버니)는 박지원 할배 말고 해찬옹(이해전 전 민주당 대표)을 고정시켜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박 전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딸(개혁의딸)'들이 잘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면서도 "'개딸'들도 잘못하고 있다. 이 대표를 위해서 뭉쳐 있으면 서로 당 내에서 의견을 조정해서 통합 쪽으로 가야지, 이 대표한테 조금 싫은 소리 하면 총을 쏴 대면은 그 총이 왜, 우리가 죽는다"고 이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을 공개 저격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그러한 정치는 본래 '팬덤'이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고 충고하고 싶다)"면서 "무슨 '수박'이다, 뭐다 저한테도 잘 공격하지만 개딸들이 저 욕한다고 해서, 비난한다고 해서 제가 밥을 못 먹느냐? 방송을 못 나오느냐? 할 말은 못 하느냐? 한다. 바른 말은 해야 된다"고 개딸의 공격에도 게의치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끝으로 박 전 원장은 개딸들을 향해 "그러지 말자"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다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있고 풍전등화라고 하면 저는 지금 현재는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총체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서, 즉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자(는 것)"고 개딸에게 '정치적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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