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2위 NH, SK, 블루원. 피 말리는 2게임, 2 위 1 자리 싸움. ‘웰뱅 변수’ 작용할까-PBA팀리그

이신재 2023. 1. 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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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NH와 SK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블루원은 벼랑 끝에서 승리, 기어코 3팀 경쟁으로 레이스를 몰고 갔다.
2위 티켓 최종 경쟁에 나선 3티의 대포들. 왼쪽부터 NH조재호, 블루원 사파나, SK 강동궁(사진=PBA)
보는 사람은 흥미진진하지만 싸우는 3 팀은 한판 한판이 살얼음판이다.

공동 2위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는 12일 열린 ‘2023 PBA 팀리그’ 후기리그 6라운드 5일 째 경기(소노캄고양)에서 웰뱅피닉스와 블루원리조트에 졌다.

웰뱅은 통합 1위로 날아 올랐고 블루원은 탈락 직전에 치고 오르며 NH,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NH, SK, 블루원이 공동 2위로 마지막까지 죽을둥 살둥 싸워야 하다.

그래도 남은 자리는 제법 묵직하다. 1승이라도 거두면서 2위를 하면 통합 2위다. 하나카드든 TS샴푸든 3~4위 결정전에서 이기고 올라오는 팀과 1승을 안고 싸울 수 있다.

3 팀의 맞대결은 없다. 그래서 또 똑같이 2승, 1승 1패, 2패를 할 수도 있다. 2 팀이 동률이면 두 팀간 상대 전적을 따지지만 3 팀이 같으면 3개 팀의 모든 성적을 감안한다.

팀간 상대전적, 득실 세트, 득실점을 계산하고 그마저도 같으면 모든 팀과의 득실 세트를 감안한다.

경우의 수는 극히 낮지만 3 팀이 모두 지고 하나카드가 2승을 하면 4 팀이 2위 다툼을 할 수도 있다.

남은 일정도 어느 팀이 특히 유리하지는 않다. NH가 휴온스, TS샴푸전이어서 조금 나아 보인다. 휴온스와는 1승 1패, TS샴푸에겐 2승으로 잘 싸웠다.

SK는 웰뱅과 크라운, 블루원은 하나카드와 웰뱅과 싸운다. 웰뱅과의 싸움이 변수다.

웰뱅전에선 SK가 낫다. 팀 간 전적 1승 1패로 해볼 만 하다. 블루원은 두 번 모두 졌다.

SK가 13일 먼저 싸운다. 웰뱅은 더 이상 공 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세트 오더를 보면 질 생각이 없다. 쿠드롱을 1 세트 남자 복식과 4 세트 혼합 복식에 투입했다. 가끔 쓰는 포진인데 다만 12일의 NH전 보다는 조금 느슨하다.

NH전에 웰뱅은 쿠드롱과 위마즈를 5세트 안에 넣어 4-1승을 거두었다. 위마즈는 1 세트에이어 7 세트에 들어가고 3 세트에 서현민, 6 세트 여단식에 오수정을 넣었다.

SK는 레펜스를 1, 3 세트, 강동궁을 4, 5 세트에 전진 배치했다.

블루원은 하나카드와 붙는다. 2승으로 상대 전적에선 앞선다. 하지만 그것이 불리할 수도 있다. 이제 쯤 질 때가 된 터에 하나카드의 최근 기운이 상승세다.

하나카드도 3위를 확보하자면 승리가 필요하고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팀에게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으니 전력을 다할 것 같다.

블루원은 사파타를 1, 3 세트, 스롱을 4, 6 세트, 찬차팍을 7 세트에 배치했다.

하나카드는카시도코스타스가 1, 3 세트, 김가영이 2, 6 세트, 꾸억 응우옌이 4, 5 세트에 들어간다. 카시도코스타스와 사파타의 3 세트, 김가영과 스롱의 6 세트 대결이 관건이다.

NH는 가장 쉬운 휴온스와 대결한다. 휴온스는 꼴찌 팀으로 전의를 상실한 팀. 하지만 1승 1패로 호각세다. 편안하게 싸우는 팀에게 더러 덜미를 잡히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NH도 그 점에 착안한 듯 조재호와 마민캄을 5 세트 이전에 투입,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선다. 조재호가 김현우와 함께 1 세트를 뛴 뒤 5 세트에서 오성욱을 상대한다.

마민캄은 3세트 남 단식에 집중하고 김보미는 2세 트 여복과 6 세트 단식에서 김세연과 두 번 붙는다. 승부가 길어지면 P.응우옌과 김봉철이 7 세트에서 싸운다.

맞서 싸우지 않고 서로 지켜보기만 하는 3팀의 희망 사항도 제각각이다. 2개 팀 공동 2위가 되는 경우 엔 블루원이 가장 유리하다. 블루원은 두 팀에게 모두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SK는 비빌 언덕이 없다. NH에 3전패했고블루원에 1승 2패 했다.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종전은 14일. 블루원은 웰뱅, NH는 TS샴푸, SK는 크라운해태와 싸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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