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韓 LCD TV패널' 올해 日에 밀려 4위…"OLED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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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이 세계 1위였던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산업에서 경쟁력을 잃은 끝에 올해는 일본에도 뒤진 4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LCD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의 올해 점유율은 4.6%로 지난해 10.6%에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OLED 보급률도 올해는 3.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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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사업 철수 여파…"OLED 패널 사업으로 전환"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한때 한국이 세계 1위였던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산업에서 경쟁력을 잃은 끝에 올해는 일본에도 뒤진 4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 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로 사업을 전환해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LCD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의 올해 점유율은 4.6%로 지난해 10.6%에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지난해 65.5%에서 올해 70.4%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은 19.3%로 2위를 유지하고 일본은 5.7%로 한국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국내 LCD 사업을 접은 여파로 시장점유율이 1년 사이 대폭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세계 LC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중국에 1위를 내준 이후 줄곧 추락했다.
반면 중국은 거대한 LCD 패널 생산능력과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글로벌 LCD TV 패널 공급업체 중 출하량 기준 1~3위도 중국 업체인 BOE·CSOT·HKC가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LCD TV 패널 출하량은 2억5600만대로 전년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여전한 데다 TV 패널 중 LCD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도 성장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패널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은 지난해 LCD 시장을 떠난 이후 OLED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OLED TV 제품을 다양화하고 공급을 늘리는 것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퀀텀닷(QD) OLED TV 패널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OLED 보급률도 올해는 3.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TV 패널 출하량은 총 2억6400만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올해 TV 수요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악화된 탓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TV 출하량은 TV 시청 시간 감소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면적의 OLED TV 등 교체 수요 발생 제품이 등장하면서 TV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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