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비판’을 ‘응원’으로 바꾸겠다는 김상식 감독, “목표는 트레블”

[포포투=정지훈(봉동)]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에게 있어서 2022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시즌 마지막에 FA컵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고, 홈 팬들이 버스를 막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제 2023시즌이 정말 중요해졌다. 전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을 달성한 김상식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2023시즌 왕좌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의 목표는 단 하나, 팬들의 비판을 응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김상식 감독은 “항상 전북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작년에 K리그를 놓쳤기 때문에 트로피를 찾아와야 한다. 3개 대회를 우승할 수 있도록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분위기는 좋다. 겨울 이적 시장 시작부터 과감하게 투자를 하며 이동준을 비롯해 아마노 준, 하파엘 실바, 이수빈, 정민기, 김건웅, 오재혁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특히 우승 경쟁을 하는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과 아마노를 데려오며 시즌 시작부터 라이벌 구도에 불을 지폈고, 상대의 전력을 약화하는 동시에 전북의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전북은 2023년을 앞두고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에너지 넘치는 팀을 만들고, 홈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들을 보강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홈에서는 많은 골을 넣고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상식 감독이 홈 승리를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전북은 원정에서 강했지만 홈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1승 10무 7패를 기록했는데, 홈에서 8무 3패라는 아쉬움 성적을 냈다. 전주성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과거와는 달랐고, 전북의 홈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어려움도 있었고,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해 부족함도 있었다.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축구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참 힘들었다. 전반기에 홈에서 3연패를 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공격적인 축구로 결과를 만든다면 팬들도 응원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즐겁게 축구를 하고 싶다”며 비판을 응원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