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CPI 둔화에 안도하되 환호는 안했다…나스닥 0.6%↑

김정남 2023. 1.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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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시장은 안도는 하되 지나치게 환호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CPI는 예상과 같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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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시장은 안도는 하되 지나치게 환호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뛰었다.

(사진=AFP 제공)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CPI는 예상과 같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4.50~4.75%로 25bp 올릴 확률을 93.2%로 보고 있다. 전날 76.7%보다 큰 폭 뛰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 번에 75bp씩 올리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이번 발표 이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109%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까지 내렸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CPI 보고서를 보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지는 않은 것이다. 시티즌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필립 노하트 시장조사 디렉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거의 일치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거비(shelter)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긴축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시기는 아직 아니라는 진단 역시 적지 않았다.

같은 시각 나온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에 오히려 힘을 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0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00건 증가)까지 밑돌았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과열돼 있다는 뜻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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