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입 물가, 2008년 이래 가장 크게 올랐다

하상렬 2023. 1.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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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과 수입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작년 하반기 안정세를 찾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론 상승해 수출·입물가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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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물가 16.6%·수입 물가 25.9%↑…2년째 상승세
월별 수출·입 물가는 하락…전월비 2개월 연속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수출과 수입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작년 하반기 안정세를 찾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론 상승해 수출·입물가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가져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수출물가는 16.6%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25.9%나 급등했다. 수출·입물가가 각각 21.8%, 36.2% 올랐던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2021년(수출물가 14,3%, 수입물가 17,6%)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를 가져갔다.

이는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2021년 대비 각각 12.9%, 39.1% 상승했다”며 “수출물가는 석탄·석유·화학제품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고, 수입물가는 광산품 등 원재료와 석탄·석유·화학제품 등 중간재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입물가는 월별로 따져보면 모두 작년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고, 전년동월 기준으론 상승폭이 줄었다. 수출물가는 12월 전월대비 6.0% 내려 11월(-5.4%)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09년 4월(-6.1%) 이후 최저치이다. 전년동월대비는 10월 13.5%에서 11월 8.3%, 12월 3.1%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12월 수입물가도 6.2% 내리며 11월(-5.5%)에 이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1월(-7.5%) 이후 최저치이다. 전년동월대비 역시 10월 19.4%, 11월 14.0%, 12월 9.1%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 등 영향이 크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월 1296.22원으로 전월대비(1364.1원) 5.0% 내렸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11월 배럴당 86.26달러에서 12월 77.22달러로 10.5% 하락했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가격이 수출·입 모두 하락했다.

출처=한국은행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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