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 10분의1 급감 전망에도…정부 "장기추세 복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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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가 역대 세 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각 기관이 전망한 올해 신규 취업자 수는 기획재정부가 10만명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행(9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8만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예상치인 28만명을 3배 이상 크게 웃돌았던 것이지 올해 전망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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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작년 증가 폭 이례적 높아…과거 10만명 전망한 해 있어"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취업자 수가 역대 세 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에 경기둔화까지 겹치면서 매서운 '고용 한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례적 호조세에서 장기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라지만 취업자 증가 폭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와 체감 한파는 더욱 클 전망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1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0만명을 웃돈 것은 22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0만명을 넘긴 해는 1987년(84만9000명)과 2000년(88만2000명) 등이다.
주요 기관들은 지난해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이례적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올해는 경기둔화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각 기관이 전망한 올해 신규 취업자 수는 기획재정부가 10만명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행(9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8만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새 취업자 증가 폭이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하는 셈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전 한해 늘어난 평균 취업자 수가 약 34만명이었던 점을 들어 '장기추세 복귀 과정'에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예상치인 28만명을 3배 이상 크게 웃돌았던 것이지 올해 전망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평균 증가분이 약 30만명 정도라는 것이지 10만~15만명 수준으로 전망한 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균 증가분과 비교해도 올해 전망치는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고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강해 경기회복 시기 예측이 쉽지 않아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해도 취업자 증가 폭이 각 기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만큼 올해 상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고용 모멘텀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갑자기 훅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전망치보다 실제 증가분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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