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최강 마무리 오승환, 명예회복 가능할까

문성대 기자 2023.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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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강의 마무리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오승환이 2023년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최고참 선수로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책임을 다함은 물론,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2023년 연봉을 백지위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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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만 41세 오승환, 2020년부터 구위 하락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성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 최강의 마무리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오승환이 2023년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최고참 선수로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책임을 다함은 물론,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2023년 연봉을 백지위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오승환이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기로 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제 직구 평균구속이 145㎞를 넘지 못한다.

패스트볼 하나 만큼은 KBO리그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스피드와 함께 악력과 강한 팔목 힘에서 나오는 무브먼트는 무시무시했다.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정도로 그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항상 최고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직구는 묵직함과 예리함을 잃었다. 지난해 7월에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7월 7경기에서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치솟았다. 마무리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이동되기도 했다.

오승환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진이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통산 610경기에 출전해 37승 19패 370세이브 15홀드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해외 무대로 이적해 6년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놀라운 업적을 남긴 것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대6으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2.08.12. lmy@newsis.com


오승환의 성적 지표는 3년 동안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2년 후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오승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복귀했다. 하지만 더이상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위기를 자초하고 힘겹게 실점을 막는 모양새였다.

오승환의 KBO 통산 피안타율은 0.190이다. 피안타율이 2020년 0.244, 2021년 0.245, 2022년 0.263으로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2다. 하지만 2020년 1.24, 2021년 1.16, 지난해 1.26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3.32로 높았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피홈런 8개는 개인 최다 기록이었고, 블론세이브 7개는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최다였다.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을 올린 오승환은 올해 명예회복과 함께 통산 400세이브,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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