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서 태양광 웨이퍼 첫 생산…中 아성 허물까

유희석 기자 2023.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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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성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생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해당 설비를 확보하며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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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 내 태양광 업스트림 설비 확보
태양광 수직 계열화로 경쟁력 강화
북미 시장에서 1위 입지 다질 전망
중장기 재무 부담 확대는 '리스크'

[서울=뉴시스] 태양광 산업 공급망 구조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성한다.

태양광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재료부터 태양광 패널 완제품까지 모두 미국에서 만든다. 미국 정부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솔라허브 건립을 돕는다. 한화큐셀은 잉곳과 웨이퍼 등 중국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는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며 중국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생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의 핵심 단계인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다룬다. 생산 규모는 각각 3.3GW다. 태양광 모듈은 인근의 달튼공장을 증설해 최대 8.4GW로 늘린다.

큐셀이 미국에서 잉곳과 웨이퍼까지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이 각각 세계 시장의 95%, 97%를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한화큐셀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견제하고, IRA 시행으로 현지 생산 지원에 나서며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이번 투자에 대한 IRA의 세금 공제 규모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 중 현금성 공제가 5조원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5년부터 1조원 이상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북미 태양광 업스트림(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시장에서는 한화큐셀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미드스트림(셀·모듈) 부문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훨씬 앞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태양광 셀 수입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에서 2020년 47.8%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 비중도 1.1%에서 7.6%로 올랐다. 반면 미국의 태양광 수입에서 중국산 셀과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이하로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해당 설비를 확보하며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 재무 부담은 더 커질 조짐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 리테일 부문 자산유동화로 65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닝보법인과 첨단소재 지분 매각으로 각각 6800억원씩 현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자금은 한화임팩트 지분인수와 RES 프랑스 인수 등으로 이미 재투자가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REC실리콘 지분 인수에 2000억원을 사용했고, 이번 솔라허브 구축에 또 다시 3조400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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