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UAE서 새해 첫 수출 시동… "중장기 600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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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새해 첫 'K-방산'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작년 137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를 일군 K-방산 수출액이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단 기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UAE가 K-방산의 '퀀텀 점프'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이처럼 한·UAE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선 우리 무기체계의 UAE 추가 수출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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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새해 첫 'K-방산'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작년 137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를 일군 K-방산 수출액이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단 기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UAE가 K-방산의 '퀀텀 점프'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엔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등 주요 방산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UAE의 방산협력은 윤 대통령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는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작년 1월 UAE와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5일엔 UAE 현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개발사 LIG넥스원 및 한화시스템 등 관계자들의 참관 아래 천궁-Ⅱ의 첫 실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또 같은 달 중순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UAE를 방문, 우리나라가 수출한 다연장로켓포 '천무'(K-239) 운용 현장 등을 둘러보고, UAE군에 대한 우리 육군의 후속 군수지원 협의와 연합훈련 확대 등 협력·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15일엔 UAE군·방산업계 관계자 등이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된 국산 무기체계 시연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행사 땐 천무를 비롯해 헬기용 대전차미사일 '천검'을 개량해 만든 지대공미사일 'K-21+천검'을 국산 보병전투장갑차 K-21에서 실사격하는 시범이 진행됐다.
이처럼 한·UAE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선 우리 무기체계의 UAE 추가 수출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UAE는 천궁-Ⅱ와 천무,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주로 국산 유도·방어무기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 중엔 당장 이들 무기체계 수출계약이 이뤄지기보다는 관련 양해각서(MOU) 등이 체결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UAE가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만큼, 우리와의 공동 생산에 관한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전문연구원은 "방산은 정부 차원에서 큰 틀의 협상을 한 뒤 기업단위에서 진행하는 게 수월하다"며 "특히 UAE처럼 획득절차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국가가 우리나라와 MOU 등을 체결하면 우리 기업 입장에선 사업 추진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FA-50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 등 아직 그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사업과 현재 우리 방산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출 건들이 성사된다는 가정 하에 향후 중장기적으로 600억달러의 방산 수출액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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