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 재개' 시점에 주목…올해도 중국발 코로나19로 '미지수'

최소망 기자 2023.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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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문여행사, 북한 각지 홍보 中…당국도 관광기념품전시회 개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변수…북한 매체 여전히 방역 기조 '고삐'
(평양 노동신문=뉴스1)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4년째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보편화되면서 올해 북한의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평양룡성맥주공장, 희천호텔 등 북한의 각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려투어스는 아울러 북한 관광의 공식 재개 여부와 무관하게 꾸준하게 모객용 관광 상품을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이는 북한 당국과의 교감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북한 역시 관광의 재개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도 관광지와 '관광지로서의 북한'의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말 '평양 메아리 사격관'을 선전하는 글이 실렸다.

조선관광은 "광복지구의 수려한 수림 속에 들어앉은 메아리사격관은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리게 꾸려진 실내사격관, 야외사격장, 야외식사터, 야외체육장을 비롯한 봉사시설들로 이뤄져 있다"면서 "봉사시설들이 모두 편리하게 꾸려진데도 사격관으로서의 매력이지만 보다 인상적인것은 안내원들의 성의있는 봉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양 메아리 사격관에는 50m보총사격장, 25m권총사격장, 광선총사격장, 30m실내활쏘기장, 전자사격오락장, 전자오락장, 사격교육실, 당구장, 휴식홀 등이 차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북한은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평양아동백화점에서 '제1차 평양시 관광기념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관광기념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기념품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렸다고 한다. 북한이 관광기념품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평양시 180여개 생산 단위가 출품한 공예품, 식료품, 민예품, 화장품, 한약, 특산물 등 790여종·8000점의 기념품이 전시됐다.

이렇게 북한의 안팎에서는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일방적으로 '재건'에 나선 것은, 남북관계에는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지만 북한 내부적으로 관광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 관광 재개가 빠른 시기에 가시화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고민 거리다. 관광사업에 있어 중국의 관광객들이 핵심 고객이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의 방역 방식을 '본받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 북한이지만, 코로나19 4년째에도 유독 코로나19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중국의 모습을 북한에게도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다.

북중은 지난해부터 열차를 통한 교류를 재개했지만 아직 인적교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도 아직은 방역 수준을 강도 높게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전연과 국경, 해안 봉쇄를 철통 같이 해 방역장벽에 사소한 파공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악성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공간들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때문에 북한의 관광사업 재개는 일단 가까운 중국의 상황이 완연히 호전된 것이 확인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에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국이 이 대회까지 코로나19를 잘 관리하고, 북한도 대회에 참가할 경우 이를 계기로 북중 간 인적 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다만 북한 관광이 재개되도 악화된 관계로 인해 남북한 간의 관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외에 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관광도 빠르게 재개될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사진은 마식령스키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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