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울릉·백령·포항·울산 공항 묶는 국내 첫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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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건설이 추진 중인 도서 공항과 포항경주와 울산 등 소형 공항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통합관제시스템에 포함될 공항 후보들로는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도서 지역에 지어질 공항뿐만 아니라 포항경주공항과 울산공항 등 소형 공항이 꼽힌다.
정부는 2025년 완공될 울릉공항과 2026년부터 비행기가 뜰 흑산공항, 2027년에 개항할 백령공항 등이 도입되기 전 용역을 시행해 통합관제시스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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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공항·소형 공항 통합해 운영
신공항도 통합관제시스템에 묶일 수도
‘만성 적자’ 기록한 공항…효율성 높인다
정부가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건설이 추진 중인 도서 공항과 포항경주와 울산 등 소형 공항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통합관제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시행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항공 운행량이 많지 않은 공항들을 묶고 원거리에서 비행기 운행을 관리해 관제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중장기적으로 도서 공항, 소형공항 등을 통합해 관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 비행기 적게 뜨는 공항 위주로 묶는 ‘통합관제시스템’
관제시스템은 공항마다 있지만, 통합관제시스템은 국내 처음 도입된다. 국토부는 신규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공항을 포함해 국내 공항별 항공 교통량을 고려해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후보 공항을 선정한다. 후보 공항의 위치와 통신 여건을 고려하여 통합관제센터 구축 후보 지역을 고를 예정이다.
통합관제시스템에 포함될 공항 후보들로는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도서 지역에 지어질 공항뿐만 아니라 포항경주공항과 울산공항 등 소형 공항이 꼽힌다. 11일 기준 포항경주공항은 하루에 3대의 비행기가 뜨고, 울산공항은 하루 간 8대의 비행기가 운행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루에 뜨는 비행기가 몇 대 없는 공항들을 위주로 통합관제시스템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 완공될 울릉공항과 2026년부터 비행기가 뜰 흑산공항, 2027년에 개항할 백령공항 등이 도입되기 전 용역을 시행해 통합관제시스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외에도 새만금, 제주 성산읍, 경북 군위·청송(대구경북통합신공항), 서산, 포천 등에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지어질 신공항의 규모를 따져 통합관제시스템 후보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 노후 공항을 손볼 필요가 있는 곳도 통합관제시스템에 포함될 수 있다.
◇ 도입되면 ‘비용 절감’ 효과…기술 검토부터 시작한다
국토부가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서 지역에 관제사를 배치해야 하는데 하루에 몇 대 운항이 되지 않는 공항에 상주하며 관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원거리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추진하는 것이다.
통합관제시스템이 구축되면 공항 운영비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은 계속 건설 중이지만, 이미 지어진 공항들도 만성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국내 공항 14곳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을 제외한 10곳은 최근 5년여간 매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상관없이 매년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국토부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통합관제시스템 운영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통합관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곳의 공항별 항공 교통량과 투입 관제 인력 등도 들여다본다.
국토부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시 공항과 통합관제센터 간 통신,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전성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국토부는 기술 검토를 위한 연구개발(R&D) 전 사전 기획 연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서 지역 공항 등 통신 여건이 좋지 않은 공항에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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