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만난 '비디오 판독 격분' 두 감독들…오늘은 또 무슨일이?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천안 곽경훈 기자]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자 모두 긴장했다'
12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국배구연맹은 "최근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교육 및 관리 책임을 물어 경기운영실장과 심판실장에게 엄중 경고를 조치하였다."
앞으로 연맹은 "비디오 판독 시 다각도의 판독 화면을 활용하여 신중하게 판독 절차를 진행 할 예정이며, 비디오판독 결과 발표 직후 경기/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이미 제공된 화면(들)에 한정하여 재확인 절차를 거쳐 정정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비디오 판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정된 사항이다.
▲ 후인정 감독이 억울한 감정을 어필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 논란에 포문은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한국전력 박찬웅의 네트 터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노터치 판독이 나온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육안으로도 볼이 지나간 뒤 한참 후 네트가 흔들리게 확인되었지만 감독관들은 노 터치 판정을 내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퇴장을 당하고 있다.
또한 다음날은 28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비디오 판독 항의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아 '세트 퇴장'을 당했다.
OK금융그룹 곽명우의 기습적이 공격 때 두산이 상대 코트에 밀어 넣어졌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네트 터치가 아닌 오버 네트'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상으로 곽명우가 공을 터치하는 순간 둣 손이 네트를 넘어간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박주점 경기위원과 정유연 심판위원 그리고 전영아 부심은 '오버 네트'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답답한 최태웅 감독은 "토스와 공격 때 적용되는 오버 네트 규정이 다르다" 라면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설명을 5분간 이어갔다. 코치진의 만류에도 "이건 짚고 넘어가야돼!"라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를 계속하며 퇴장을 당했다.
경기전 배구연맹의 가이드라인을 전달 받은 최태웅 감독은 "KOVO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고 모든 팀들이 규정이 바뀐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이어서 "공정한 판정이 나올 것이고 이를 계기로 명확한 해석들을 하게 돼 서로 신뢰가 더 쌓이지 않을까 싶다" 고 이야기 했다.
후인정 감독도 "그런 규정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정확한 규정이 있어야 다음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탈이 안 생기기 떄문에 잘 만든 규정" 이라고 이야기 했다.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은 2세트 15-10으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에서 비예나의 공격이 아웃으로 선언 되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확인되었다. 양팀 감독은 별다른 반응 없이 넘어갔다.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 블로킹(9개)을 기록을 최민호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