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무서워' 거를 타선 없는 日… WBC 예상 라인업부터 심상치 않다[WBC 초점]

허행운 기자 2023. 1.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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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이번에야 말로 칼을 갈았다.

1~2회 대회에서 연속우승 이후 결승전도 밟지 못한 일본이 역대급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62)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일 WBC 엔트리 최종 30인 중 12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눗바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참가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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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이번에야 말로 칼을 갈았다. 1~2회 대회에서 연속우승 이후 결승전도 밟지 못한 일본이 역대급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아직 로스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쏟아지고 있는 예상 '베스트9'부터 심상치 않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 = News1

구리야마 히데키(62)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일 WBC 엔트리 최종 30인 중 12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 일본인 최다 홈런에 빛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의 강타자들이 속속 합류를 확정하고 있는 '사무라이 재팬'이다. 그들의 이름 면면을 살펴보면 구리야마 감독이 얼마나 이번 WBC를 벼르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일본 현지의 열기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다가올 WBC에서 일본이 꾸릴 예상 타선을 소개하며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일본 매체가 예상한 WBC 일본 대표팀 선발 라인업
1. LF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2. DH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3. RF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4. 3B 무라카미 무네타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5. 2B 야마다 테츠토(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6. CF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7. 1B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8. C 나카무라 유헤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9. SS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

왼쪽부터 요시다 마사타카, 스즈키 세이야, 무라카미 무네탙카, 야마다 테츠토. ⓒAFPBBNews = News1

테이블세터진은 요시다와 오타니로 꾸렸다. 요시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과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현역 일본인 메이저리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쓴 그가 오타니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예상이다. 호타준족이면서 펀치력까지 갖춘 요시다와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오타니가 이루는 상위타선부터 심상치 않다.

클린업 트리오는 스즈키, 무라카미, 야마다로 내다봤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타율 0.315 182홈런에 빛나는 스즈키는 지난 시즌 미국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일본에서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스즈키는 강견을 바탕으로 우익수 수비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이다.

4번 타자 무라카미는 '괴물 타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다. 일본인 최다 56홈런, 세계 최초 5연타석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그는 이번 WBC에서 국제 경쟁력까지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그와 같은 소속팀에서 합을 맞추는 야마다는 지난 2019 프리미어12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스리런포,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고우석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한국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 베테랑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으로 WBC 참석을 확정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AFPBBNews = News1

그 뒤에 중견수 눗바가 선다.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눗바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참가를 확정지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타율 0.228 14홈런 40타점을 기록한 그는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타율을 훨씬 웃도는 출루율(0.34) 그리고 일발 장타가 장점으로 꼽히는 타자다.

하위 타선에는 마키, 나카무라, 겐다가 포진했다. 프로 2년차임에도 소속팀 중심타선을 책임진 마키에게 굵직한 한방을 기대한다. 2021시즌 일본시리즈 MVP에 빛나는 나카무라와 올시즌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수비력을 갖춘 겐다 남은 순번을 책임진다.

어디 하나 거를 곳이 없는 타선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9번에 배치된 겐다의 방망이가 가장 약하지만 수비를 위해 투입된 만큼, 나머지 타순의 생산력으로 이를 메우겠다는 일본의 심산이다.

강력한 타순보다 사실 휘황찬란한 투수진이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이다. 그들이 과연 미국,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강팀 사이에서 14년 만의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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