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전세대출' 속속 출시…이자부담 줄어들까

한유주 기자 2023. 1. 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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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차주를 위한 고정금리 관련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정부 지원책의 '사각지대'로 꼽혀왔던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를 유도하고 있어,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은행들이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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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전세대출 확대…3월엔 주금공 100% 보증 상품 출시
"금리인상세 정점…남은 만기와 변동금리 격차 고려해야"
ⓒ News1 DB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전세대출 차주를 위한 고정금리 관련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정부 지원책의 '사각지대'로 꼽혀왔던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한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를 유도하고 있어,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는 주택금융공사가 무주택자 전세대출자금의 100%를 보증하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주금공은 전세대출자금의 90%까지 보증하고 있는데, 이 비율이 100%로 높아지면 은행들의 리스크가 줄어 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보증 한도는 현재 주금공의 일반전세보증과 같은 4억원으로 책정됐고, 대출금리는 변동금리 전세대출보다 낮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 만기 이전에도 수시 상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고정금리 정책'에 이토록 힘을 쏟는 것은 변동금리 비중이 90%를 넘는 전세대출의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만 기준금리가 2.25%p가 오르면서 전세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급격히 늘었다. 연초 3~5%대였던 전세대출 금리가 하반기 들어 8%를 육박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자부담이 커지자 전세 대신 월세나 반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이에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 연말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속속 내리며 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5%p, 0.75%p 낮췄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최대 0.50%p를, NH농협은행은 최대 1.10%p를 각각 내렸다. 한달 전까지 연 8% 진입을 눈앞에 뒀던 전세대출 금리는 현재 5~6%대 수준을 맴돌며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하지만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소폭 내린 금리로는 금리 인상의 '큰 흐름'을 막기란 역부족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은행들이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금리 인상세가 고점에 다다른 지금, 때늦은 대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리인상기에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고정금리 차주들이 고점에서 '상투'를 잡을 수 있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행권 관계자들은 시장의 금리 흐름과 대출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것을 추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금리가 오르겠지만 정점에 거의 왔다는 전망도 상당하다"며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 수준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그 차이가 남은 만기의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인지,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어떠한지 등을 판단한 뒤 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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