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페이퍼리스' 뜬다···"서류 결제, 종이 계약은 옛말"

김세관 기자 2023. 1. 13.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지(人紙)산업'이라 불리는 보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종이 없는 경영과 계약 환경 조성을 위한 각사 움직임이 최근 더 활발해졌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이 없는 업무와 계약 환경이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지(人紙)산업'이라 불리는 보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종이 없는 경영과 계약 환경 조성을 위한 각사 움직임이 최근 더 활발해졌다. 이 같은 '페이퍼리스(paperless)' 정책이 보험사 주요 업무 환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 환경경영 캐치프라이즈를 'ESG 워너비, 삼성 라이프! 그린라이프!'로 정했다.

본격적인 페이퍼리스 환경 조성을 위한 전사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영묵 사장 신년사에 포함됐던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기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캠페인이다.

구체적으로 내부 보고는 무조건 사내 이메일을 통해 해야 하고, 회의도 자료없이 빔으로만 진행한다. 보험 계약도 청약부터 안내장까지 종이 없이 진행되는 프로세스인 '고객·현장 페이퍼리스+(플러스)도입을 추진 중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이미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90% 이상 종이없는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았다. 고객들은 전자펜으로 성명을 쓰고 서명만 하면 된다. 2021년 기준 장기보험 신계약 모바일 청약 비율이 96.4%에 달한다.

현대해상은 지문인증이 가능한 전자서명 시스템을 2021년 오픈했다.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에 이를 수 있다. 기존 10단계의 서면 청약 절차도 디지털화 해 4단계로 축소시켰다. 이 같은 전자서명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약 1370만장의 종이 절감을 예상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모바일통지서비스를 장기보험에 적용 중이며, KB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부터 해지까지에 필요한 54종의 서식을 모두 디지털화해 구축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알림톡으로 장기보험 증권을 전달하고 있다.

생보사인 한화생명도 2021년 말부터 대출신청과 약정서 등의 종이문서를 태블릿PC 전자 문서로 전환해 이용 중이다. 페이퍼리스 활성화 차원에서 종이 대신 전자문서를 이용해 주택담보대출 신청 고객들에게 0.1%포인트 할인된 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페이퍼리스를 실천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과 대출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이 없는 업무와 계약 환경이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계약 1건을 체결하는데 필요한 각종 서류만 A4용지 약 130장 정도"라며 "환경적 차원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