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에 대학원 눈 돌리는 대학들…지방대는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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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재정 악화에 시달리는 대학들이 대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원 입학금이나 등록금, 또는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재정 위기의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다만 대학원의 경우 대학과 마찬가지로 법정 인상률 상한을 적용받지만 국가장학금Ⅱ 규제를 받지 않고, 정원외 외국인 등록금은 규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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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난' 지방 대학원은 동결 분위기…오히려 내린 곳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전국 대학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재정 악화에 시달리는 대학들이 대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원 입학금이나 등록금, 또는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재정 위기의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학과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로 산정된다.
2020~2022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대학들은 그 1.5배인 4.05%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다.
만약 4.05%보다 높게 등록금을 인상한다면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Ⅱ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규제 때문에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에 제약을 받는다.
다만 대학원의 경우 대학과 마찬가지로 법정 인상률 상한을 적용받지만 국가장학금Ⅱ 규제를 받지 않고, 정원외 외국인 등록금은 규제가 없다.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는 올해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각각 3.5%, 4%, 5%, 5%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한양대와 중앙대도 외국인 등록금을 각각 5%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의 지원금이 100억원 삭감된 서울시립대도 대학원과 유학생 등록금을 4.05% 인상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대학은 올해부터 학부 신입생에게 입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됐지만 다수의 대학원들은 100만원 안팎의 입학금을 받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를 보면 2022년 기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금은 204만원,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180만원,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160만원 등이다.
일반대학원의 경우도 고려대 114만원, 성균관대 114만원, 한국외대 107만원, 동국대 104만원, 서강대 104만원, 한양대 103만원, 국민대 102만원 등 대부분 100만원 넘는 입학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학생이 부족한 지방대학은 대학원 등록금을 올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간혹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원의 경우도 2년간 인상률이 1~2%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고, 등록금을 오히려 인하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년, 2022년 대학원 등록금을 살펴보면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등록금은 284만원으로 동일했고, 창원대 산업대학원의 등록금은 2년 동안 233만원에서 2022년 232만원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영남대 공학대학원도 2020년, 2022년 등록금이 364만원으로 동일했고, 조선대 경영대학원 등록금은 2020년 315만원에서 323만원으로 2.5% 인상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지방 대학 대학원의 경우 모교생을 모집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지방 대학원은 학생이 부족한 상황이라 부담을 느껴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 등록금을 인상하되 장학금으로 이를 해소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대학원생 모집이 시급해 당장 그런 방안까지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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