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서민, 이자 부담 던다" 우리은행, 오늘부터 전세대출 고정금리 적용

박슬기 기자 2023. 1. 1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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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최고금리가 7% 선을 뚫은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에도 고정금리를 오늘부터(13일) 적용한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무주택 세입자들의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 출시 의향을 다음주까지 밝히라고 하자 우리은행은 이에 바로 응답하는 모습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2년 만기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신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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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의 한 부동산업체에 '전월세' 상담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최고금리가 7% 선을 뚫은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에도 고정금리를 오늘부터(13일) 적용한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무주택 세입자들의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 출시 의향을 다음주까지 밝히라고 하자 우리은행은 이에 바로 응답하는 모습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2년 만기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신규 도입한다. 신규·기간 연장·재약정 승인 신청 시부터 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우리전세론(주택보증·서울보증·전세안심)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I-Touch전세론(서울보증·주택보증)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으로 대출 기간이 23개월 이상일 때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신잔액 코픽스(6개월)를 준거금리로 삼는 전세대출 판매도 약 1년6개월만에 재개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1년 9월 신잔액 코픽스 적용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신규 코픽스 적용 전세대출만 판매해왔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전세대출을 이용하면 금리가 신규 코픽스 기준 상품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금리인상기에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이려면 '신잔액 코픽스'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 상승 반영 속도가 신규 코픽스보다는 느리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금리가 산출되는 반면 신잔액 코픽스는 월 말 보유 잔액을 기준으로 기존 대출 금리도 함께 반영된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금리 변동 반영 속도가 느린 신잔액 코픽스가 불리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금리 상승기 차주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신잔액 코픽스(6개월)를 재개하고 고정금리(2년)를 전세자금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우리은행은 우대금리인 '부대거래 감면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인 본부조정금리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전세대출 금리 우대를 통해 신잔액 코픽스(6개월) 상품의 경우 최대 연 0.70%포인트까지, 고정금리(2년) 상품은 최대 연 1.80%포인트 금리가 낮아진다.

5대 시중은행 중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뿐으로 이번에 우리은행까지 3곳으로 늘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전세대출에 고정금리를 적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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