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비자 물가 6.5%↑...14개월 만에 최소폭
[앵커]
세계 경제의 향방을 보여주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대에 그치며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계에서 아마존 1만8천명 등 정리해고 칼바람이 확산해 실업수당 청구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는 정반대였습니다.
지난 7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으로 15주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미 경제의 발목을 붙잡으며 거침없이 치솟던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확실히 지나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제 2년 지났는데, 제 경제 계획이 실제로 효과를 내는 것이 이전보다 더욱더 명확합니다.]
지난해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오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6.5% 상승에 그쳤습니다.
6.5% 상승은 14개월 만에 최소폭입니다.
특히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는데,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12월 물가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미어 사마나 /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 우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는 2% 선에서 마무리되고, 연준이 연말까지 실제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폭풍으로 에너지 공포에 시달리던 유럽 증시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금리 인상 폭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도 물가상승률 둔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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