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난방 이렇게] 커튼·수막 활용하면…연료 적게 써도 열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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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농가 가운데 '가온', 즉 난방을 하는 비율은 31%에 달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기름을 사용해 난방을 한다.
무가온 시설에서 많이 활용하는 수막시스템도 온실 보온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
이태석 농진청 연구사는 "수막시스템을 이용하면 무가온 온실보다 온도를 9.6∼15.4℃ 높게 유지하면서 온풍난방에 비해 연료비를 67%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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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겹보온자재로 ‘솜이불’ 효과
지붕에 지하수 뿌려도 온도↑
국내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농가 가운데 ‘가온’, 즉 난방을 하는 비율은 31%에 달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기름을 사용해 난방을 한다. 기름값 상승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밥상 물가에 영향을 주는 이유다.
이 때문에 최근 시설하우스 보온력을 높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아예 새로운 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편한 데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보온력을 향상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보온자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보온자재인 다겹보온커튼은 온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부직포, 화학솜, 폴리에틸렌 발포단열재(PE폼) 등 여러 종류의 자재를 다섯겹 이상 솜이불처럼 누볐기 때문에 우수한 보온성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풋고추를 재배하는 하우스에 다겹보온커튼을 사용해 실험한 결과 일반 부직포커튼 대비 46%의 연료 절감 효과와 27%의 수량 증가 효과가 있었다. 또 연동온실에서도 40%의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무가온 시설에서 많이 활용하는 수막시스템도 온실 보온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
수막시스템은 온실 지붕 면에 뿌린 지하수가 물 커튼을 형성해 지하수의 수온으로 보온이 유지되고 나아가 온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는 기술이다.
최초 도입할 때는 비순환식 수막시스템으로 물 사용량이 많았지만, 현재는 순환식 수막시스템이 개발돼 지하수를 기존보다 81% 절약할 수 있다.
이태석 농진청 연구사는 “수막시스템을 이용하면 무가온 온실보다 온도를 9.6∼15.4℃ 높게 유지하면서 온풍난방에 비해 연료비를 67%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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