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관없이 연 4%대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상품 30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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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새로 사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면서 소득과 상관없이 연 4%대 고정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정책모기지 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이 30일 출시된다.
기존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주담대를 대환하거나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상환할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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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주택 구입·대환대출 용도
9억이하 집 담보 최대 5억까지
집을 새로 사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면서 소득과 상관없이 연 4%대 고정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정책모기지 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이 30일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보금자리론,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의 특징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역할을 확대해 실수요자의 대출금리 변동위험을 낮추는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정책모기지 상품의 장점을 한데 모아 대출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주택가격 상한은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렸고 대출한도도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 용도는 주택 구입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는 대환, 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기존 주담대를 대환하거나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상환할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금리도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낮다. 대출 기본금리는 우대형과 일반형으로 나뉜다. 우대형은 연 4.65∼4.95%, 일반형은 4.75∼5.05%다. 차주가 만 39세 이하면서 부부합산소득 1억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라면 우대형을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저소득 청년, 신혼·한부모·장애인 가구 등을 위한 금리 우대 혜택도 마련돼 있어 최대 3.75%까지 대출금리를 깎을 수 있다.
대출 만기는 10·15·20·30·40·50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만기 40년은 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 만기 50년은 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여야 적용 가능하다. 거치기간 설정이나 만기 일시상환은 불가하다.
대출 문턱은 완화됐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는 자유롭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적용받는다. 기존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LTV는 최대 70%, DTI는 60%다. 특히 따져봐야 할 점은 LTV다. 특례보금자리론은 LTV 적용 금액과 대출한도 가운데 더 적은 금액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만약 5억원 아파트를 대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을 받는다면 대출한도는 5억원이더라도 LTV 70%를 적용받아 3억5000만원까지만 돈을 빌릴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은 후 주택을 추가로 취득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시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실행은 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에 할 수 있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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