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59㎡ 전세도 8억 빠져…'불패 상징' 강남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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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세가 급락하면서 강남에서 '반값 전세'가 나왔다.
신규 체결한 전세계약 보증금이 이전의 절반인 사례까지 등장한 것.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말 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 79㎡(8층·이하 전용면적)이 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단지의 84㎡도 지난달 기존 전세보증금 13억7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이 빠져 10억원에 갱신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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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세가 급락하면서 강남에서 '반값 전세'가 나왔다. 신규 체결한 전세계약 보증금이 이전의 절반인 사례까지 등장한 것.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말 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 79㎡(8층·이하 전용면적)이 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기존 세입자가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으로, 기존 전세보증금(9억원)의 반 값에 계약됐다. 이 단지 4층도 7억8000만원에서 5억1000만원으로 34.6%(-2억7000만원) 급락한 가격에 전세계약이 갱신됐다.
개포동에서는 개포주공5단지 61㎡(13층)도 최근 기존의 6억원 대비 2억5000만원(-41.6%) 낮은 3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갱신됐다. 개포주공6단지 60㎡도 6억8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30.9%%) 낮춰 4억7000만원에 기존임차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개포한신 107㎡가 지난달 기존의 9억원에서 3억원(-33.3%)을 낮춰 기존 임차인과 세를 맞췄다.
국내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 은마도 지난달 중순 84㎡ 보증금을 기존 10억5000만원에서 3억원2000만원 낮춰 7억3000만원에 갱신 계약이 체결됐다. 은마 76㎡도 이달 초 9억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보증금을 낮춘 전세 갱신계약이 신고됐다.
1979년 준공된 은마를 비롯해 이들 단지는 1980년대 지어진 구축아파트로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 재건축 투자 수요가 많은 반면, 실거주 선호도는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매 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이 동반되면서 임차인들의 선택지가 높아지자 전세 가격 조정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갱신청구권 사용,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반면 집값 하락기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아파트 전세 급락은 신축도 예외가 아니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49㎡가 지난달 기존 전세보증금 10억원에서 3억원 낮춰져 7억원에 전세 계약이 갱신됐다. 같은 단지의 84㎡도 지난달 기존 전세보증금 13억7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이 빠져 10억원에 갱신계약이 체결됐다. 래미안개포루체하임 84㎡도 지난달 15억원에서 4억원 낮춘 11억원에 기존 세입자와 계약이 갱신됐다.
반포동 반포자이는 소형 평수 전세도 이전 최고가 대비 7~8억원 하락해 반값이 됐다. 지난달 59㎡가 8억7150(5층)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59㎡ 전세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억원(20층)이었다.
이처럼 전세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말 84㎡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여 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235만원, 전세가격은 2076만원으로 매매-전세 가격 간 차이가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세입자가 매수로 전환할 때 상당한 자금력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세입자의 매수 전환 동력도 약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금융 지원,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정비사업의 족쇄를 푸는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회복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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