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짝 반등' 속지 마세요"…올해 주식보다 이게 낫다
[편집자주] 불확실성의 시대다. 미국의 긴축 강도와 속도,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모든 게 예측불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진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투자원칙'도 중요하다.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에 마음 고생한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증시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짚어본다.
"올해 경기, 자산시장 패턴을 예상해봤을 때 이중 침체를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자산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 전망을 진단하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자 환경과 기업 실적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채권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650선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물가 안정이 빠르게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조원을 돌파했다. 국채·특수채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회사채 수요도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 센터장은 "정상적인 순서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베이스가 되어야 자본시장도 안정되고 유동성이 보강된다"며 "주식이나 다른 위험한 리스크 자산의 기대 수익이 높아질 수 없다 보니 채권 쪽으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 다음으로 김 센터장은 원자재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꼽았다. 그는 "공급단의 문제 등으로 당분간 가격 저항을 받을 여지가 있긴 하지만 (원자재) 상품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윤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침체나 물가상승 위험의 경험이 적다 보니 인적·산업적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한편에선 "높은 금리에서 자본조달이 쉽지 않은 기업들의 증자 이슈도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현재 가치가 희석될 여지가 있는데, 연쇄적으로 어느 선까지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경영권에 대한 문제로까지 번져 우리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었던 M&A(인수합병) 시장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선택할 때 있어)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부채관리를 잘하고 미리 대응하고 있는 기업,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걸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볼 기회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확인된 업종은 2차전지(배터리)였다. 그는 "2차전지 관심이 많은데 가장 걱정되는 건 누구나 가진 주식이 되면 수익률은 높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는 타이밍의 문제라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올 상반기 반도체 가격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시대로 높은 물가가 당분간 바뀌지 않으니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이 다 높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시장의 특성은 양극화에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침체 상황을 준비하는 기업의 흐름을 잘 봐야 한다"며 "무리하게 어느 업종이 유망하다고 보기 어렵고 산업 안에서도 이를 구성하는 각 기업단의 수익률 양극화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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