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옆 이사간 원희룡…동작갑 장진영 "걱정안해"· 元 "선거와 무관"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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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정치인 중 한명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으로 이주해, 22대 총선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원 장관측은 '동작갑으로 이주가 정치와 무관하다', 장진영 위원장도 '걱정 안 한다'고 했지만 동작갑이 국민의힘으로선 험지 중 험지인 만큼 스타 정치인 원희룡 장관의 이사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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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준공이 지연된 부산 강서구 명문초등학교 건립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 현황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들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의 유력 정치인 중 한명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으로 이주해, 22대 총선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목동을 중심으로 한 서울 양천구갑에서 3선 의원(16~18대)을 지낸 원 장관은 지난 연말 서울 마포구에서 노량진으로 집을 옮겼다.

노량진은 서울 '동작갑' 지역으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동작을'과 이웃해 있다. 원 장관과 나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여권의 중진들이다.

원 장관 측은 '개인적 사유로 이사갔을 뿐'이라는 정치적 해석에 대해 펄쩍 뛰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는 12일 SNS를 통해 "제 지역구로 이사 오신 원희룡 장관을 환영한다"며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하시지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원 장관이 자신을 밀어내기 위해 이주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동작갑 당협위원장. (SNS 갈무리) ⓒ 뉴스1

장 위원장은 "오히려 원 장관으로부터 동작갑의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원 장관과 같은) 큰 선배를 이웃에 모신 것을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동작갑은 우리당이 20년 내리 패배한 험지로 제가 3년 전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당원을 8배 성장시키고 대통령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당선, 시의원 전원 당선, 구의회 다수 당선의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세웠다"며 자신이 동작갑을 잘 다져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 대신 당원 한명을 더 입당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장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시절 최고위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뒤 2020년 2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 21대 총선에 나섰으나 패했다.

원 장관측은 '동작갑으로 이주가 정치와 무관하다', 장진영 위원장도 '걱정 안 한다'고 했지만 동작갑이 국민의힘으로선 험지 중 험지인 만큼 스타 정치인 원희룡 장관의 이사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시선이 많다.

현재 여권은 22대 총선 (2024년 4월 10일) 승리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으며 승패의 열쇠가 수도권에 있다고 판단, 텃밭은 더욱 다지고 험지는 인지도 높은 정치인을 투입해 설욕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오는 3·8 전당대회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으며 모든 당권 후보들 역시 자신이 총선 승리, 수도권 승리를 이끌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만큼 차기 지도부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을 위주로 지역구 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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