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거론'...이적설 날 만한 황의조의 아쉬운 현 상황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입단 5개월 만에 이적설이 났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미네소타가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해지가 유력한 황의조 영입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에 공식 제안을 했다. LA FC, 포틀랜드, 시카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같은 MLS 팀들도 관심이 있다. FC서울, 빗셀 고베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성남FC, 감바 오사카를 거치며 성장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며 더 이름을 알렸고 대한민국 A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유럽으로 떠났다.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에 자리를 잡았다. 첫 시즌엔 고전했는데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1시즌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엔 11골을 올렸다. 황의조 분투에도 보르도는 강등이 됐다.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 황의조에게 리그앙 팀들이 접근했다. 황의조 목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EPL에 승격한 노팅엄으로 갔다. 입단 이후 바로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떠났다. 두 팀의 구단주가 같아 임대가 수월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겨 노팅엄 콜업을 받는 걸 꿈꿨다.

현재까지 성과가 없다. 황인범이 주전 입지를 굳힌 반면, 황의조는 제대로 출전조차 못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를 소화한 황의조의 실제 경기 시간은 559분이다. 리그 5경기(142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399분), 그리스 컵 1경기 (18분)를 소화했다. 경기당 46분 정도가 된다. 이 마저도 최근엔 소집도 안 됐고 뛰지도 못했다. UEL에서 많이 뛰었는데 뒤늦게 영입된 셰드릭 바캄부가 등록이 불가해 가능했다.

기회도 많이 못 받았고 출전을 해도 증명하지 못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종료 이후에도 입지는 마찬가지였다. 보르도와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황의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적설이 날 만한 상황이다. 올림피아코스가 리그 우승을 위해 영입을 계획하는 가운데 황의조 임대 해지설이 나왔고 MLS 이적설까지 이어졌다.

MLS 다수의 팀이 황의조를 원한다. 다른 리그 팀들도 있는데 모두 아시아 리그 팀들이다. 유럽 팀들은 없다. 황의조 나이가 한국 나이 기준으로 서른을 넘긴 걸 고려하면 유럽 외 리그로 갈 경우, 다시 유럽에 복귀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금 당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향후 커리어를 고려할 황의조다. 중요한 선택 기로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