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조정관 "한미, 대북정책 긴밀히 협력…北과 대화할 준비돼 있어"

CSIS 세미나 참석…"北, 매우 도발적인 길 걷고 있어"
"미국은 물론 한일과 외교에도 관심 없는 듯"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및 일본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3년 인도·태평양 전망'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이 도발적인 조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매우 도발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도 했다.

캠벨 조정관은 "저는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에 대해 대단히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또 우리가 한미뿐만 아니라 일본과 함께 대비와 억지를 위한 노력을 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것을 거론, "당시 3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 유지와 단호한 대응에 대해 매우 강력한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하고, 미래에 대해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저는 3국 모두 이것을 개별적으로, 공개적으로, 함께 강조했고,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저는 여기에서 북한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대북) 관여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측면에서 시도한 많은 전략들이 일반적으로 무시돼 온 대신 일련의 도발과 화염 수사가 증가했기 때문에 아마도 일부 좌절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여전히 3국이 각각 (북한과) 대화를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어느 시점에 그들(북한)이 이 길(도발)에서 벗어나길 희망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가 그와 관련한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중국과도 접촉했지만 이미 알려진 것 이상으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도 "저는 북한에서 어떠한 긍정적인 것들이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기록적인 해였다. 김정은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테스트에 정말 집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과 관련해 "김정은은 핵 능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이행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 발전을 제공하는 측면에선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은 굉장히 큰 위협"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북한은 미래의 중요한 부분으로 경제 발전을 선택할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북한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한미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북한과 마주앉아 더 나은 미래에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이 이에 대해 더 충분하게 생각하고,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국 정부가 5년 만에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한 것을 소개하면서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한 해법을 추구하면서 앞으로 인권이 그 노력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