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금통위 베이비스텝? 동결?…알맞은 채권투자 전략 짜야

김근희 기자 2023. 1. 1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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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이 내일(13일) 열리는 2023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려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 또한 통화정책 경계감을 낮추고 있다"며 "이에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도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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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bp 인상 전망 우세…"최근 채권금리 하락 과도"

시장의 관심이 내일(13일) 열리는 2023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려있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대하는 듯 이미 하락세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이에 걸맞은 채권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472%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3.401%와 3.417%로, 모두 3.5%를 밑돌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와 지난해 연말부터 채권시장에 풀린 자금 때문에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이 3.5%대를 하회한 것은 1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가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RP(환매조건부) 매입을 진행하면서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것도 금리 하락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는 이미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르다. 대부분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오름세가 높은 데다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신년사에서 물가 안정 중심의 정책 운용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한미 금리 역전 폭을 150bp까지 용인한다고 가정하면 한은은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1월 금통위에서 동결 전망보다는 인상의 전망이 더 우세하다"며 "경기 둔화 우려는 높지만, 한은 등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물가를 통제하지 않으면 향후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소폭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월 금통위 이후에 현재 채권 금리 하락 흐름이 바뀔 것이란 예측이다.

안 연구원은 "기준금리 25bp 인상과 함께 동결 소수 의견이 1명 정도에 그칠 경우 최근 금리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1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반등 전환 우려가 존재하지만, 오히려 이를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당분간은 만기가 짧은 고금리 채권 위주의 투자가 유리하다. 장기채 매수를 통한 듀레이션 베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 또한 통화정책 경계감을 낮추고 있다"며 "이에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도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1월 기준금리 동결 시 금리 하락 폭이 커지고,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기보다는 동결일 경우의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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