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스마트단지 등 친환경 농업에 집중 투자… 잘사는 농촌 만들겠다”
송인헌(66) 충북 괴산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3전 4기’로 네 번의 출마 끝에 군수에 당선됐다. 그는 음성부군수, 충북도 혁신본부장 등을 지내며 35년간 공직 경험을 쌓았다. 송 군수는 지난 11일 본지 인터뷰에서 “괴산의 향후 100년을 위해 주춧돌을 탄탄하게 놓는 것이 제 소명”이라며 “주민들이 괴산에 사는 자부심을 키울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군정을 이끌겠다”고 했다.
-취임 첫해 괴산 발전을 위해 주력한 분야는.
“700여 공직자와 괴산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올해 정부 예산 2587억원을 확보해 지역을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9~10월 7년 만에 개최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는 관람객이 75만명 다녀갔다. 유기 농산품 계약 실적 98억원, 수익 사업 32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맞춤형 양육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고, 정주 기반 확충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추진했다. 올해는 준비한 계획들을 본격 추진하는 민선 8기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다. 군민들이 공감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펼쳐 도약의 기틀을 다질 것이다.”
-청정 유기 농업 실현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든다고 했다.
“농지와 농작물로 조성한 경관을 활용해 농가 소득을 늘리는 경관 농업과 친환경 유기 농업에 집중 투자해 괴산만의 특화된 농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유기농 스마트 단지를 조성해 유기농 산업을 이끌겠다. 농기계 임대 사업소를 읍·면별로 확대하겠다. 농작업 대행 서비스로 소규모 농가에 농기계와 전문 인력을 파견해 일손을 돕겠다. 또 공공형 계절 근로자 운영 센터를 도입해 인건비를 낮추고 농가 소득은 늘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대책은.
“괴산은 아름다운 산과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양·레저 시설을 조성하고, 대규모 민간 개발로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유치해 ‘괴산 휴양·관광·레저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막이옛길 주변엔 한옥 숙소 등 정주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국토 정중앙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잘 살려 바이오·뷰티·식품 등 친환경 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보육과 교육에 과감히 투자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괴산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연풍면 등 여섯 면에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해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거 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양육을 위한 다양한 지원금을 신설·확대하고, 양육 환경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 괴산아트센터, 스포츠타운, 다목적 체육관 등 문화·스포츠 시설도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인구 문제를 풀어가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