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여행객 폭증…여권발급 기관은 업무마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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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 일본 등지로 향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산지역 여권 발급 역시 불티나게 늘고 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여권 발급 담당자는 쏟아지는 업무에 급변한 분위기를 실감한다.
시와 16개 구·군의 월별 여권 발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산에서 발행된 여권 수는 모두 15만8673건이었다.
부산에서 여권 발급 수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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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령 지연… 여행 전 미리 확인을
최근 동남아 일본 등지로 향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산지역 여권 발급 역시 불티나게 늘고 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여권 발급 담당자는 쏟아지는 업무에 급변한 분위기를 실감한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역 여권 발급 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인다.
시와 16개 구·군의 월별 여권 발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산에서 발행된 여권 수는 모두 15만8673건이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28만2871건)과 비교하면 50%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5만5742건) 2021년(3만2315건)과 비교하면 급격히 회복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봐도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시청에서 발행한 여권 수는 1만4715건이다. 2019년(2만4739건)의 절반보다 조금 많다. 하지만 2020년(5145건) 2021년(3322건)과 비교하면 100% 이상 상승률을 나타낸다.
부산에서 여권 발급 수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해운대구의 지난해 여권 발급 수는 2만501건으로, 시와 16개 구·군을 통틀어 유일하게 2만 건을 넘겼다. 2019년(3만1663건)보다는 적지만,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5355건) 2021년(4800건)에 견주면 크게 늘었다. 강서구는 지난해 6116건을 발급하며 2019년(7643건) 실적에 근접했다. 또 2020년(1722건) 2021년(1127건)보다 크게 늘었다.
월별로 보면 회복세가 훨씬 명확하다. 지난달 부산 전체에서 발행된 여권 수는 2만8638건으로, 2019년 1월(3만2738건)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2월(2만3532건) 7월(2만4509건)보다 많다. 특히 지난해 1월(2988건) 3월(4252건) 5월(9163건)까지는 1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권 발급 담당 공무원들은 다시 기지개를 켜는 해외여행 수요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 시 관계자는 “여권을 만들려고 온 시민이 너무 많아 대기 줄이 길다. 오랜 시간 기다리는 상황이 매일 반복된다”며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민이 매우 많다. 일본 여행객이 급증한 것도 원인이다. 여권을 제작하는 한국조폐공사도 최근 업무가 과중돼 시민이 실물을 받는 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대 국제관광학과 권장욱 교수는 “여권 발행 수가 급증하는 건 당연히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단절되면서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을 신경 쓰지 못한 사례도 많다.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기대감으로 미리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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