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엔 1000m 넘는 봉우리만 20여개… 산림관광객 200만 시대 열 것”
거창군은 경남 서북부 내륙에 위치해 있다. 해발 1000m 넘는 20개 이상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오지라 불렸다. 과거엔 거창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이 산들이 지금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재선의 구인모(63) 거창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휴양과 레저까지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산림휴양관광지로 변하고 있다”며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을 강화해 산림휴양관광으로만 연간 200만명 이상이 거창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산림휴양관광인가.
“거창군 면적의 75%가 산악이다. 요즘은 산림이 관광 자원이 되는 시대다.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휴양힐링’ ‘레저모험’ ‘자연경관’ 등 스리(3)-트랙 정책을 폈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산림휴양관광을 위해 700여 억원을 투입해 각 권역별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조성했다.”
-연간 200만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가.
“동부권은 휴양 치유에 특화한 항노화힐링랜드로 조성했다. 자연휴양림, Y자형 출렁다리 등이 대표 시설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하는 등 2021년 11월 개장 후 41만3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남부권은 자연경관을 앞세운 감악산 별바람 언덕 주변을 꽃과 별을 테마로 가꿨는데, 지난해 25만명이 찾았다. 북부권엔 레저모험을 주제로 하는 빼재산림레포츠파크가 올해 완공된다. 지난해 11월 조성한 수승대(搜勝臺) 출렁다리엔 주말에만 5000여 명이 찾고 있다. 이 밖에 568억원이 투입될 제2거창창포원 조성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관광객 200만명 유치 시대 도래가 멀지 않았다.”
-인구 6만 사수가 위태로운데.
“거창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29.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가적으로 인구 감소 추세는 공통된 상황인데, 인구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전 이장 2인 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결혼축하금·출산축하금 지원, 청년수당, 창업지원센터 건립 등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 증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청년·일자리, 보육·교육, 임신·출산, 귀농·귀촌 등 전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에 대한 대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 사업을 제시했다. 지역 책임 의료기관이 될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과 함께 공공 산후조리원과 보육 복지에 특화된 행복맘 커뮤니티센터를 신설해 한곳에 모아 24시간 의료복지 서비스가 가능한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추진하며, 300병상, 18개 진료과로 확대해 응급, 심뇌 등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오는 2029년 개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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