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연다
황지윤 기자 2023. 1. 13. 03:03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늘어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3년을 ‘코리아 프리미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과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내년 하반기 중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늘린다. 런던 시장 마감이 기준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6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향후 24시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이후로도 개장 시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통합계좌 활성화 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영문 투자 정보가 부족해 국내 자본시장이 저평가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상장기업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내년에는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대상이고, 2026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이 대상이다. 정부는 외환거래 시 사전 신고 원칙을 사후 보고로 전환해 외국인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는 ‘신외환법 기본방향’ 도 이달 중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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