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급감… 가산동 ‘W몰’ 폐점
서울 금천구 가산 패션 아울렛 단지의 대표 아울렛 중 하나인 ‘W몰’이 오는 9월 문을 닫는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W몰을 운영하는 원신더블유몰은 12일 “작년 5월 부동산 개발 업체 예인개발에 아울렛 지분과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가산동 아울렛의 영업은 오는 9월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6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1996년 ‘원신아울렛’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W몰은 가산동을 ‘아울렛 단지’로 만든 시초로 꼽힌다. 2007년 기존 건물 옆에 10층짜리 새 건물을 지어 ‘W몰’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도 200여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W몰 관계자는 “최근 주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다른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고객이 빠져나가면서 경영 악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에선 “신규 사업 부진과 부실 관계사에 대한 지원도 경영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W몰의 영업이익은 2021년 190억원대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40% 수준으로 하락했다.
W몰을 인수한 예인개발은 이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유통시설이 아닌 오피스 빌딩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W몰은 ‘가산동 아울렛’은 닫지만, 새 부지에서 아울렛 사업은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W몰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을 중심으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9월 가산동 영업 종료 전 새로운 곳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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