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AIST 총장 “과학인재들 국방분야로 안가… 처우 개선을”

신규진 기자 2023. 1.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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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최우수 인재들 상당수가 게임회사나 외국으로 가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사진)은 11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국방과학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부가 튼튼한 안보와 혁신적인 국방과학 기술 개발을 강조하지만 정작 이 분야에 핵심 인재들이 모여들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

이 총장은 국방과학기술을 개발할 인재들에 대한 병역지원 혜택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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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위성 개발 인재 절실한데
상당수가 게임회사-외국行 선택
병역지원 혜택 주고 수당 올려야”
“과학 최우수 인재들 상당수가 게임회사나 외국으로 가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사진)은 11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국방과학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안보 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은 과학 인재들이 국방기술 개발 분야로 모여들지 않고, 인재를 유인할 제도적 여건마저 부족한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업무보고엔 이 총장을 비롯해 부처 실·국장들과 민간 전문가, 정책 수요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종합토론 시간에 이 총장은 “우수한 졸업생들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기술 개발 분야로 가지 않는다. 이 우수 인력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튼튼한 안보와 혁신적인 국방과학 기술 개발을 강조하지만 정작 이 분야에 핵심 인재들이 모여들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 이 총장은 국방과학기술을 개발할 인재들에 대한 병역지원 혜택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 인력을 뽑아서 미사일을 개발할 텐데 우리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미사일이나 위성 등 개발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최고 우수 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수당을 올려주고 처우를 개선해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종합토론 후 마무리 발언에서 “보안을 잘 지키고 협업을 잘해나가면서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야 최우수 인재들이 국방과학 분야에 몸을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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