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확 꺾였다"...2월 금리 25bp인상유력, 변수는 '임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7.1%에서 6.5%로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이날 CPI 발표 직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메인라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금리인상의 종착점에 접근함에 따라 중앙은행은 앞으로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은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한번에 0.75%포인트씩 인상하던 시절은 확실히 지났다"며 "연준은 금리를 5%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린 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서비스 물가다. 서비스에 대한 탄력적인 소비자 수요가 타이트한 노동 시장 여건과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계속 유지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투자전략가는 "이번 CPI수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처방이 효과가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분명히 여전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물가가 높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년 대비 상승률 6.5%라는 숫자는 너무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날 발표는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가 연준이 2월 회의에서 무엇을 할 지에 대한 결정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제공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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