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총리 말이 2차 가해"…총체적 부실 대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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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족들이 국정조사 공청회에 참석해 당시 상황과 소회를 진술했습니다.
어렵게 입을 연 이들은 구조와 2차 가해까지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구급 구조와 희생자 신원 확인, 이송 혼선, 2차 가해 논란까지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김초롱/생존자 : 제게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습니다. 참사 후 행안부 장관의 첫 브리핑을 보며 처음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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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족들이 국정조사 공청회에 참석해 당시 상황과 소회를 진술했습니다. 어렵게 입을 연 이들은 구조와 2차 가해까지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 차례 청문회와 한 차례 공청회를 방청석에서 지켜본 유가족들이 어제(12일)는 진술인 자격으로 회의장에 앉았습니다.
구급 구조와 희생자 신원 확인, 이송 혼선, 2차 가해 논란까지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최선미/희생자 유족 : 매뉴얼대로, 지침대로 왜 하지 못했는지, 그 결정의 이유는 무엇인지! 어쩌다가 우리 아이는 기억하면 안 되는 아이가 됐는가 의문과 분노가 생깁니다.]
악성 댓글은 견뎌냈지만, 당국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상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초롱/생존자 : 제게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습니다. 참사 후 행안부 장관의 첫 브리핑을 보며 처음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른 유가족을 만나 슬픔을 공유하고 싶어도 정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원망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살렸어야 했다며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이태원 상인은 대신 무릎을 꿇었습니다.
[남인석/이태원 상인 : 그걸 막지 못하고, 죽음을 앞에서 보고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잘 의논해주면….]
특위 위원들도 증언 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쟁만 이어졌을 뿐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 지지도,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았다는 유족 지적에 여야 모두 사과했습니다.
야당이 대질을 요구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닥터카 논란 당사자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여야 힘겨루기 속에 불참했습니다.
특위는 다음 주 초 전체 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한 뒤 특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찬수, 영상편집 : 김진원)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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